The first 200 lines.
카이토!
씨발
뭐야?
어?
아, 여보! 우짠다고 여기를…
걱정 말아유, 여보 우리 언니들이 왔어유
그니께
여지껏 우리 태하, 은새 괴롭힌 것도
우리 정화 교통사고도
알고 봤더니 다 니들 짓이라는 거 아니여!
필승 엄니!
현 상황이 지금
- 제대로 파악이 안 된 모양인디! - 하지 마
이놈들은 말이유…
야, 금향아!
준비됐냐?
이~
문제없슈
내가 구진여상 투포환 선수 출신이다
이 쌍놈의 것들아!
이야앗!
오오!
우와
이 새끼들이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남의 마을에 기어들어 왔어? 어?
다 덤벼!
이야아!
우리 엿마을 사람들 건드리믄
다 죽는 겨
이야앗!
- 아니… - 와~
저, 저, 송월 누님 북한에서 왔다고 하셨죠?
어
군인이었었다고 듣기는 했는디
식초랑 고춧가루 된통 섞으믄 이게 최루탄이지
이런!
- 야! 감히 누구를 때린 겨! -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이 씨부럴, 육시랄 놈의 새끼!
너 같은 새끼는 말이여
속창아리를 뽑아서
갯벌에 던져 놔도 개불도 안 물어가!
어디 내 남편을 건드려
이런 씨부럴 놈아!
- 이런, 죽어, 이 새끼야! - 마, 말려
- 여보 - 말려야 돼
야! 내 남편이여!
쫌만 버텨, 어? 잠깐, 쪼금, 쪼금, 쫌만
아, 누님
- 어, 어, 왔어? - 네
야, 이짝이 우리 편인디 많이 다쳤으니께
병원 다니는 니들이 치료 좀 해 줘라
- 네? - 괜찮…
아, 누님, 우리 정신과인데
아, 저, 괜찮아요?
- 아, 괜찮습니다 - 아니, 어디, 저…
어, 어, 어어
조심해!
아야!
안기준, 괜찮아?
어, 괜찮아
나는
너만 괜찮으면
괜찮아
아… 쓰읍
아…
어어!
필승아…
- 왜 왔어, 왜! - 뭐야, 엄마
왜, 왜?
- 왜? - 위험한디 왜! 왜!
아유, 못 살아!
아, 형수님이다
강록 씨
- 괜찮아요? - 예
장태하 씨는요?
백상길
뭐가 됐든 다 받아 줄 테니까
여기서 나가
내가 평소랑 다른 글러브 소리도 구분 못 할 거 같았냐?
이런 비열한 주먹으로
뭔 국가대표여!
코치님도 제자가 국가대표 되면 좋은 거 아닙니까?
내가 잠시나마 너 같은 놈을 제자라고 품었던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이 될 것 같다
코치님!
지금 이 순간부터 난 니 코치 아니여
난 사람 해치는 주먹 가르친 적 없어
에이! 씨발, 진짜, 씨
글러브에 석고?
너 미쳤어?
왜 그런 짓을 해?
이겨야 돈 받으니까
뭐?
내가 우승하는 거에 판돈 크게 걸었다잖아
이기면 그거 다 준다잖아
그 알량한 선수 수당 받아서
언제 기름보일러 때고 언제 각 그랜저 타면서
남들처럼 살아?
누가 너한테 그런 거 해 달래?
나는 가진 놈이나 없는 놈이나
링 안에서는 똑같이 맨주먹으로 겨루는 게 좋아서 복싱 팬 됐고
너도 주먹만으로 당당히 여기까지 올라온 게 멋있어서 좋아했던 거야
그러니까 다시 코치님한테 가서 빌어, 응?
됐어
복싱 그까짓 거 안 하면 그만이야
야, 백상길
너 진짜 끝까지 실망스럽게 이럴 거야?
그럼 너도 나 버리든가!
뭐라고?
난 너희들처럼 그렇게 패배자같이는 안 살아
하…
안녕
오늘 경기는 졌으니까 판돈은 못 주겠고
대신 다른 걸 줄까 하는데
복싱 협회에서 제명되면 이제 더 이상 복싱은 힘들 테니까
너도 다른 밥벌이를 찾아야 되지 않겠냐?
다음 달이면 백일이야
지금이라도 이런 일 그만하고 돌아와
적어도 애한테 떳떳한 아빠는 돼야지
야
내 애 맞아?
- 뭐? - 돈 필요하면 딴 데 가서 뜯어
상관없는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받지 그래?
이 돈 받고
대신 애랑 너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걱정 마
오늘이 마지막이야
태어났으니까
아기한테 아버지 얼굴 한 번은 보여 줘야 할 거 같아서
그게 아기에 대한 엄마 도리인 거 같아서 왔어
너도 마지막으로 아기한테 인사해
돈 있냐고, 새끼야!
없어? 그럼 새끼야, 맞아야지
깨끗하게 살아 봤자 남는 거 없어
자식 손에 아무것도 못 쥐여 주면
결국 자식도 똑같이 패배자 되는 거야
나는 그렇게 살기 싫어서 어떻게든 이기는 걸 택한 거고
그러니까…
돈은 가져가
아니
넌 졌어
세상에는
네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 있어
입에 풀칠할지언정
더러운 짓 해서 번 돈으로 아기 안 키워
난 내 아기
그렇게 안 키워
그래서 보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마실 것 좀 사 오겠습니다
장례식장은 왜 데려다준 거냐?
아버지 생각 나서?
한 번도 뵌 적 없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차라리 기억이 없는 게 더 나을 수 있어
뵌 적은 없지만
좋은 분이셨다고 들었습니다
살아 계셨으면
제가 아버지를 참 많이 좋아했을 거 같습니다
뭐, 설령 좋은 분이 아니셨다고 해도
한 번쯤 뵙고 싶습니다
아버지니까요
무슨 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 앞에서 험한 꼴 보이지 마
나가서 해
우리가…
악연은 악연이구나
장태하
백상길!
도망가지 말고 벌받아
벌?
글러브 벗은 자리에 주는 선물이다
앞으로는 땀 냄새 말고
피 냄새 나는 싸움을 해 봐
태하야!
하루하루 상상해야 할 거야
내가 너를
과연 어떻게 할 작정인지
아니, 넌 졌어
난 내 아기
그렇게 안 키워
백상길!
아, 안 돼, 안 돼
이제 그만…
악연을 끝내자, 태하야
안 돼
안 돼, 아, 안 돼! 안 돼!
둘 다 술 마시면
마지막에는 꼭 이 고추장찌개 시키잖아
너도 이거 좋아하냐?
예
어린놈의 자식이 촌스럽게
해장에 좋습니다
- 크흠 - 으흠
뭘 헌다고?
태풍이 한번 지나가믄 없던 길도 생기는 법이잖여
이 평온했던 마을에 난리 한번 겪어 보고 나니께
하~ 나도 은제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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