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깐야락 분씨 19880925 출생 / 20171217 사망"
왜 그것만 먹냐?
골고루 먹어!
엄마가 다 보고 있어
음!
아빠도 마찬가지잖아
골고루 먹어야지
아빠
이 노래 좀 그만 듣자
지겹다
왜?
뭐 듣고 싶은데
리사 듣자
케이팝?
리사 케이팝 아냐
이제 월드 스타잖아
너 집에서도 맨날 듣잖아
지겹지도 않냐?
아빠 노래가 더 지겨워
내릴래?
오랜만이네!
아빠 한국에 있을 때 리사가 맨날 따라다녔어
아이고, 또 뻥친다, 뻥쟁이!
전화해 볼까?
그래, 전화해
지금 해 보라니까
가! 가! 가!
너희 아빠 좀 빌려 갈게
괜찮아
겁내지마
아띠
39, 20, 50, 77, 34
케이
"전송"
두더지 메일 생성 방법이야
태국에서 두더지랑 계속 이렇게 소통하고 공유할 테니까
정보 확인하고 체크해 줘
아, 쉽지 않았네
- 깔끔하게 나왔어 - 응
여권이랑 위성 전화
뭐야, 삼촌 혼자 가?
진우 아저씨나 철승 아저씨 같이 안 가?
가면 파신 있잖아
둘이 움직이는 걸로 충분해
아…
생각해 봐, 정지안
협상까지 끝났는데
파신 아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건
바빌론이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거야
우리가 쇼핑몰을 비우고 태국으로 가면
그 틈을 타 놈들이 여기 습격할 수도 있어
가용 인원을 남겨 놔야 돼
이 위성 전화 바로 연결되는 거지?
어, 바로 되지 이 채널로만
진짜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나라도 같이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야, 지안이한텐 네가 필요해
하…
잘 들어, 정지안
팔이 찢겨 떨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그럴 땐 떨어진 팔을 챙기려고 하지 말고
남아 있는 팔을 잘 지켜야 돼
"방콕"
까오락 센터, 8번 락카
비밀번호 2451
거기 놔둔 위치로 나 찾아오면 돼
그 위치로 가면
피시방 있을 거야
거기서 만나자
"267 나프라 로드"
"사눅넷 피시방"
후불이고
저 자리 쓰시면 돼요
저기?
네
야!
너 왜 반칙해?
뭔 반칙이야
미친놈아
"네트엑스피아 로그인"
후…
으악!
그래 봤자 이놈 혼자야
잡아!
하…
윽…
으…
으, 으…
와, 이걸 참네?
2개를…
여전하시네, 정진만 씨
"보안 경고"
어?
어?
바빌론이 정말
널 못 찾아낼 거라고 생각했어?
하…
진짜 싫다
피 냄새
으, 땀 냄새
으아!
네 목을 부러뜨릴 거야
항상 가족이 문제죠
과거엔
후환을 막기 위해 삼대를 멸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합리적이었어
지금은 그렇게 못 하니까 아쉽달까?
아띠는 어딨어?
이 새끼야!
쉬…
아들이 혈액암이 있었네
으!
감동 서사야
10년 동안 용병으로 번 돈 다 아들한테 부었더라고
바빌론!
잘 들어
아띠 잘못되면
죽여 버릴 줄 알아!
날 죽일 생각하지 말고
아들 살릴 생각을 해야지?
관통했습니다
걱정 마
우리가 아들은 잘 돌보고 있을 테니까
대신, 당신이 우리 일을 좀 해 줘야겠다
으악!
아띠
그러니까
삼촌을 못 만났다는 거지?
아…
아, 아
들리십니까?
여보세요
잘 들리네요
당신이 하는 말은 우리도 듣고 있으니까
허튼짓하지 말라고
그랬다간…
아띠가 무사하지 못하겠지
12시간 전에
진만이 알려 준 두더지한테 받은 메일이야
한국 들어와서 거기 주소 갔는데
기습을 당했어
파신!
아이…
으…
한국으로 온 사부는 기습당했고
태국으로 간 삼촌은 증발됐고
결국 둘은 만난 적이 없단 소리잖아
사부가 받은 메일은?
- 확실한 거야? - 흠…
이 난수를 조합해서
12시간마다 메일 주소를 바꾸는 걸 아는 사람은
진만 대장이랑 두더지랑 그리고 우리뿐이야
우리 중에 누군가가 유출하지 않는 한
오염된 정보가 절대로 넘어올 일이 없단 말이야
하…
삼촌은 왜 연락이 안 되는 거야
흠…
어? 뭐야, 괜찮아?
더 누워 있지
이 정도 안 죽어
이거 찍고 올라가?
아, 올라가 볼래?
진우 캅, 경찰서 이제 안 가?
얼마 전에 그만뒀다
그냥 경찰 해
너는 그게 더 어울려
바빌론 놈들이 기습한 이후에
여기 있는 게 내 맘이 더 편해서
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 옆에 있어야 되지 않겠냐?
게다가
내 인생
일도 없는 시골 경찰서에서 다 보내는 거 같아서…
이건 원래 곡물 건조기인데 브라더가 엘리베이터로 개조했어
이 새끼 이거 지하에 짱박혀서 점점 진화해
하여간 여기 만드느라고 아주 개고생했다, 개고생했어
레드 코드, 옐로 코드 애들이
어?
큰 도움 됐지, 아주
여긴 10시에 문을 열고 19시에 닫아
그 이후론 이곳 주변으로 아무도 들락거리지 않아
쇼핑몰 운영하기엔 딱이지
이거 다 민간인 사람들?
위장으론 적합하지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까
박 사장!
아이고, 최 사장님!
이리 와, 이리
야, 나 사장이야, 잠깐만
아따, 또 최 사장이 날래날래 일찍도 오셨네
하하
내 몬 산다, 몬 살아
아이, 뭘, 왜 나중에 봐?
아냐, 아냐, 아냐
- 나중에 볼게 - 아이고
3…
어?
태국 사람인가?
이거 좀 먹어 봐요
고향보단 못하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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