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200 行。
"청춘 돼지는 꿈꾸는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3년 전"
"미래 계획표"
- 다 받았나요? - 네
그럼 거기에 미래의 꿈을 써 봅시다
"대학생이 된다"
"대학 졸업 제빵사가 된다"
선생님, 다 썼어요!
- 저도요! - 나도요!
"현재,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12월 7일"
결 따라서 천천히 털을 쓸어 줘
많이 익숙해졌네 마키노하라 씨
네
그런데 죄송해요
하야테를 키우고 싶다고 해 놓고
아직 부모님한테 말 못 했어요
부모님이 엄하셔?
무척 다정하세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하면 절대 반대 안 할 거예요
그래서 말을 못 꺼내겠어요
미안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12월 8일"
쇼코, 오랜만에 왔네
네
그런데 또 당분간 못 올지도 모른대요
연말연시에 어디 가는 거 아니야?
마이 씨 스케줄은요?
아직 확실히 안 정해졌어
신정에는 물론 쉬지만
그 전에 크리스마스잖아요
마이 씨하고 케이크 먹고 싶네요
올해는 카에데하고 같이 보내 줘
동생하고 크리스마스라니
내 말대로 하면 나도 선물 줄게
야한 선물요?
아야
사쿠타, 무슨 일 있어?
히죽대고 있잖아
사쿠라지마 선배가 발이라도 밟아 줬겠지
그렇게 좋으면 나도 밟아 줄까?
딱히 마이 씨한테 밟혀서 히죽대는 거 아니야
넌 정말로 청춘 돼지네
고타쓰 꺼냈구나
전골 먹을 땐 고타쓰가 있어야지
- 사쿠타, 좀 도와줘 - 네
누구지?
안녕하세요, 나예요
쇼코 씨?
이 시간에 갑자기 미안해요
오늘 여기서 잘 수 있을까 해서요
오빠
무슨 소리야, 사쿠타?
침착해요, 마이 씨
난 침착해 이게 무슨 소리야?
몰라요, 제가 묻고 싶네요
그럼 쇼코 씨한테 직접 묻는 수밖에 없네
잠깐만요, 마이 씨 식칼 치워요!
맛있었다
정말 미안해요 저녁까지 얻어먹고
내일부턴 내가 만들게요
내일부턴이라뇨?
오늘만 자는 거 아니었어요?
여기 말고 갈 곳이 없어서요
언제까지 있으려고요?
가능하다면 쭉요
'쭉'요?
잘 먹었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세요
애초에 누구세요?
중학생 쇼코하고는 무슨 사이예요?
둘 다 나, 마키노하라 쇼코예요
나, 가끔 어른이 되거든요
가끔 어른이 된다고요
그것도 사춘기 증후군이에요?
그런 것 같아요
이 모습으론 집에도 못 가니까
갈 곳이 없거든요
그럼 우리 집에서 지내세요
마이 씨한테 폐 끼칠 순 없어요
사쿠타한텐 폐 끼쳐도 된다는 거예요?
사쿠타 군, 폐가 됐나요?
아뇨, 폐가 됐달까 그러니까...
사쿠타 군도 마이 씨와의 교제가 만족스럽다면
이상한 마음은 안 생기겠죠?
만족스럽지?
네, 물론이죠
그럼 내가 얹혀살아도 아무 문제 없겠네요
어쨌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예요
괜찮은 건 괜찮은 거예요
안 돼요
그리고 무슨 일이 생겨도 문제없어요
난 사쿠타 군을 좋아하니까요
더럽게 왜 그래요
괜찮아요?
알았어요
꼭 그래야겠다면 나도 여기서 지낼게요
마이 씨?
잠깐, 타임! 진정해요
플리즈 헬프 미
뭐야?
쇼코 씨하고 재회했어
불륜 상담이야?
지금 쇼코 씨가 집에 있어
마이 씨도 있고
아수라장에 날 끌어들이지 마
"12월 9일"
사쿠타, 그만 일어나
일어나라니까
모닝 키스가 없으면 못 일어나요
그래?
그럼 혼자 학교 갈 거야
그럼 모닝 키스는 내가 할게요
안 돼요
어제 얘기할 땐 동거를 인정해 줬잖아요
인정 안 했어요
아예 양다리 걸쳐서
돼지에서 쓰레기로 레벨업 하지 그래?
터무니없는 소리 마
그거 재미있어?
재미있어
'초끈 이론'이라니
마이 씨가 나를 끈으로 포박하는 이론이야?
그건 그냥 끈 이론
이론도 아니잖아
선배 오늘도 눈이 죽어 있네
- 그렇지 뭐 - 벌써 집에 가?
오늘은 동생 검사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해
"후지사와 종합 시민병원"
그럼 다녀올게
그래 난 대기실에서 기다릴게
"사과주스"
마키노하라 씨?
이건 그러니까...
슬슬 어린 나하고 만났으려나
사실 저 몸이 약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어요
그렇구나
그래서 하야테 얘기도 부모님한테 할 수 없었어요
제 몸이 이러니까
부탁하면 뭐든지 괜찮다고 하거든요
그 마음은 무척 기쁘지만 그만큼 괴로워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부모님도 아시는 거 아닐까?
그 마음 말이야
넌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해?
물론 정말 좋아해요
부모님한테 그렇게 말한 적 있어?
없어요
난 미안하다는 말보다
좋아한다는 말이 훨씬 기쁘더라고
정말 좋아한다고 하면 날아갈 것 같아
어떤 사람이 그랬거든
'고마워, 열심히 했네, 좋아해' 이 세 가지가
3대 좋아하는 말이라고
그러니까 넌 좀 더 응석 부려도 될 거야
저...
퇴원하면 하야테를 데리러 오겠대요
잘됐네
제가 병원에서 중학생 마키노하라 씨하고 대화할 때도
쇼코 씨는 쭉 혼자서 이 방에 존재했어요?
글쎄요, 어땠을까요?
아무한테도 관측되지 않았으니 불확정이었던 걸까요
슈뢰딩거의 쇼코 씨인가요?
쇼코 씨의 사춘기 증후군은 역시 병하고 연관 있어요?
아마 그렇겠죠
나 심장병이에요
초등학생 때
중학교 졸업도 힘들 거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래서 어른이 되는 건 쭉 내 꿈이었어요
고등학생이 되고 싶다 대학생이 되고 싶다
어른이 되고 싶다
여기 있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던
어린 내가 상상한 어른의 모습일 거예요
언니, 언제까지 거기서 지낼 거야?
조금만 더
그럼 또 연락할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일단 내일 다시 병원에 가 볼게요
부탁할게, 사쿠타
후타바하고 같이 가려고요 맡겨만 주세요
"12월 10일"
"신 에노시마 수족관"
한 가지 확인하겠는데
중학생 쇼코는 자신이 가끔 어른이 된다는 걸 모르는 거지?
쇼코 씨는 마키노하라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으니까
모르지 않을까?
"미래 계획표"
네
몸은 어때?
사쿠타 씨, 와 주셨네요!
오늘은 후타바도 데리고 왔어
안녕
안녕하세요
갑자기 왔는데 괜찮아?
네, 완전 괜찮아요 기뻐요
다행이다
공부하고 있었어?
아뇨
마침 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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