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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 있소 오르문드 공
전쟁은 끝났고 귀공의 동맹은 사분오열됐고
공의 조카들마저 도망쳤소
새로운 여왕이 아버지의 왕좌를 물려받았죠
우리도 소문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행군 중엔 소문이 파리처럼 들끓는 법이죠
지혜로운 여왕님께서 귀공과 병사들에게
관용을 베풀기로 하셨소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하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올드타운으로 돌아가서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평화롭게요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습니까?
아니면 건달 왕자님의 정직함과 청렴함을
무작정 믿으란 겁니까?
믿든 말든 곧 진실을 마주하게 될 거요
귀공의 숙부 오토는 얼마 전에 진실을 마주했소
하이타워의 경비대도 곧 같은 운명을 맞이했죠
끝까지 싸우겠다면 어쩌시겠습니까?
결과야 불 보듯 뻔하죠
유쾌한 만남의 자리를 굳이 더럽힐 필요는 없잖소
하지만 한마디만 하자면
저기 있는 울프가
귀공의 침소를 차지하는 걸 무척 즐거워할 것 같군요
올드타운의 영주가 돼 보겠느냐, 울프?
그럼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나 혼자라면 끝까지 저항하겠지만
내겐 보살펴야 할 수많은 목숨이 있거든요
따라서 모두의 평화를 위해
항복하겠습니다
기쁜 소식이군요
나, 오르문드 하이타워는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여왕님께 충성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여왕님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현명한 선택이오
마지못해 내린 결정 같긴 하지만요
회군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면 목숨은 살려 주겠소
우리의 원정은 막을 내렸다
로즈로드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자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군
귀공의 종자
다에론 타르가르옌은
내가 데려가겠소
인질로 잡겠다는 겁니까?
아에곤의 후계자가
리치를 활보하게 놔둬선 안 될 것 같거든요
그것도 드래곤을 타고 말이죠
정중히 대접하겠소
비세리스왕의 다른 아들들을 대접하듯요
귀공만 바르게 처신한다면 말이죠
담대해져야 합니다 어린 왕자님
훈훈한 결말이구나, 조카야
고향으로 돌아가시오
"원작: 조지 R. R. 마틴의 소설 '불과 피'"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3, 3화
과거의 기억들이 망령처럼 자욱하네요
그래도 불행한 기억은 아니에요
어릴 때 새로 배운 곡을
아버지께 연주해 드린 게 기억나요
그때는 아버지도 강건하셨죠
어머니도요
오르문드 공이 항복했다
어린 왕자까지 잡아 왔어
그냥 다 불살라 버리는 게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아버지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해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나라를 통치해야죠
뭐가 됐든 이제 시작해야 해
하루라도 빨리 대관식을 올려야 해요
하지만 준비 작업이 보통 큰일이 아니에요
참석할 이들을 먹이고 재워야 하는 데다
마상 시합에 성대한 행진까지 준비해야 하니까요
다에론 타르가르옌입니다
여왕 전하
우린 초면이구나
나는 네 이복누나이자
아버지께서 선택하신 후계자다
네 형인 찬탈자를 도우려 드래곤을 타고 참전했다던데
할 말 있으면 해 봐라
입을 열고 여왕님의 질문에 답해라
너는 포로로 잡혀 온 거고
앞으로의 처우는 네 행실과 순종 여부에 달렸다
날 보아라
왕위를 찬탈하려 한 음모를
오르문드가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구나
아에몬드나 아에곤에 관해서도 아는 게 없느냐?
그들의 행방을 알고 있느냐?
좋을 대로 해라
방에 가둬 두어라
내려갑니다
다에론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리네요
왕위 계승권을 가진 놈이니까
언젠가는 죽여야 해
타일런드 라니스터 경은 제게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어요
안전히 보관하려고 금화를 분할해서
도성 밖으로 옮기려 했다는 것만 압니다
무슨 금화 말인가?
왕실의 재물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전하
- 사라졌다고요? - 금고가 텅 비었습니다
조정을 1-2주 꾸려 나갈 자금밖에 없습니다
드래곤스톤의 금화를 가져오면 좀 더 버티겠죠
하지만 칠왕국 전역을 다스리기엔...
안 돼요
대관식은 어찌하고요?
뭐라도 아는 게 있을 거 아닌가?
제겐 거의 비밀로 했습니다
절 그 정도로 믿지 못해서 그랬겠죠
코를리스 공은 저 말을 믿으십니까?
금화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말은 사실 같습니다
제가 거짓말의 냄새는 꽤 잘 맡거든요
누구도 너한테 묻지 않았다
여왕에게 조언을 하는 건
첩보관의 당연한 의무예요
타일런드 경은 걸릿 해전에서 전사했다고 봐야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겐 말했을 겁니다
했다면 재스퍼 공에게 했겠죠
쇠막대 말입니다
미치겠군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이
유감스럽긴 하지만
대관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어요
아에곤의 대관식은 졸속으로 치렀지만
내 대관식은 격식을 갖춰서
누가 왕국의 통치자인지 똑똑히 보여 줘야 해요
전하, 소인이 생각하기엔
백성들이 여전히 고통받는 와중에
거금을 들여 대관식을 거행하면
원망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허영심 때문이 아니라
통치의 정당성을 확립하자는 거다
삼두정의 해군은 전멸했지만
살아남은 해적들이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놈들이 마을을 약탈하고 여인들을 끌고 가서
터무니없는 몸값을 요구하고 있어요
도성 안에도 해결할 문제가 많습니다
곡창의 곡물이 거의 바닥난 것 같습니다
논밭은 방치돼 있는데 파종기는 몇 달이나 남았으니
교역할 방법이라도 찾아야...
교역로를 다시 뚫으려면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아군의 함선마저 부족해서
공해에서 상선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빵을 만들 곡물을 찾지 못하면 백성이 또 굶주릴 겁니다
밥 달라고 징징대는 백성 놈들의 아우성은
정말 끝도 없구나
하지만 굶주린 백성만큼 무서운 존재는 없어요
여왕님과 제가 누구보다 잘 알죠
이런 하찮은 일에
시간을 얼마나 더 낭비해야 하는 거지?
전쟁은 우리가 승리했어
캐스털리 록으로 까마귀를 한 마리 더 보내요
타일런드가 그곳에 금화를 숨겼다면
레이디 조한나는 답을 알 거예요
모든 대가문에 까마귀를 날려 보내요
아니, 이렇게 전하세요
여왕께서 공물을 바치라고 했다고요
이제 누가 왕국을 다스리는지 똑똑히 보여 줘야죠
드래곤스톤의 소협의회는 여기로 부르지 않으실 겁니까?
수습할 일이 많잖아요
그자들은 날 배신했어요
행동만 안 했을 뿐이지 침묵으로 배신했죠
더는 상종하기 싫습니다
아에몬드는 어디 있죠?
하렌홀에 남긴 다에몬 저하의 수비대를 불태우고
성주와 아들들을 죽여 버렸답니다
그러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바가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로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하렌홀에서 만난 여자가 있다
무슨 학사라고 하던데
금시초문입니다
아에몬드가 감히 여기로 쳐들어오진 않을 겁니다
못 오죠
그래도 찾아내야 해요
십스틸러도 찾아야 하고요
그냥 놔두면 너무 위험해요
바엘라에게 드래곤을 타고 정찰을 나가서
하렌홀부터 뒤져 보고 찾으면 보고하라고 하세요
드래곤들의 기수를 잡아 오면 현상금도 내릴 겁니다
현상금으로 줄 돈이 없는 것 같사옵니다만
돈이야 찾으면 되죠
아예 그러지 말고
외눈의 아에몬드를 죽이면 하렌홀을 하사한다고 하세요
리버랜드가 내 손안에 있는데 하렌홀이 대수인가요
아에곤이 쥐잡이들을 다 목매달아 버렸거든요
전하를 호위하게 된 건 영광이오나
제 소임은 도시경비대를 이끄는 겁니다
하루빨리 퀸스 가드부터 임명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적임자를 가려내는 데는 다에몬이 유용할 테니
- 일임해 보죠 -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비축해 둔 대량의 양초를 쥐가 갉아 먹었습니다
수지도 부족해서 징발하지 않으면
암흑천지가 될 겁니다
- 그럼 징발하세요 - 알겠습니다
- 왕실 재정을 관리할 자도 없어요 - 잠시만요, 사령관님
침소 관련해서는
- 어느 분께 여쭈면 되나요? - 그 얘기는 나중에 하죠
아버섬은 하이타워 기수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 물자를 요구에 맞게 배분해야... - 비켜요
고급 포도주 가격도 최소 세 배는 폭등했습니다
그만들 하십시오
왕실의 기호품을 논할 시간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많소
내 금화는 다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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