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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자니까 그러네
괜히 훔쳐 가다가 나중에 진짜 큰일...
야, 장난 말고 빨리 담기나 해, 얼른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날 거 같다고
그럼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간다고?
야, 왜 싸우고들 그래
야, 너까지 왜 그래, 진짜
일단 챙겨 나중에 다 설명할 테니까
그래, 일단 챙겨 빨리
뭐 해, 빨리 담으라니까...
뭐야? 분명 나랑 눈 마주쳤는데
약했나 봐
제정신 아닌 거 같으니까 신경 쓰지 마
- 빨리 챙겨서 나가자 - 어, 어
빨리 챙겨
그때 나도 저렇게 좀비가 됐어?
응, 좀 더 심했지
진짜?
야, 안 가고 뭐 해?
- 잠깐만 - 야, 빨리 나와
야, 니들 뭐야?
야, 거기 서!
야!
빨리빨리!
야, 문 열어!
야, 문 열어!
하나, 둘, 셋, 야!
미친, 이게 다 얼마야?
드디어 아빠 품으로 돌아왔구나
나대지 좀 마
어떻게 안 나대냐?
이제 부자 될 일밖에 안 남았는데
설명한다며
대체 어쩌려고 가져온 건데?
이거 팔려고 턴 거 아니야
- 뭐? - 안 팔 거라고, 이거
안 팔 거라니?
그럼 왜 털었는데?
아니, 왜 털었냐니까?
협박용으로 가져왔다고?
미쳤어?
그럼 이걸로 협박해서...
성경 언니랑 너네 사장 만나야지
그래야 니네 담임을 죽인 게 누군지 알 수 있기도 하고
- 그래야... - 공윤재도 풀려날 수도 있고
응
어떻게 협박할 건데?
공윤재 무혐의로 빼주면
약 다 돌려주고 지하에 있던 것도 못 본 거로 해주겠다고
근데 그렇게 안 해주면
마약이랑 증거 사진 싹 다 경찰한테 넘기겠다고
아니, 이걸 왜 돌려주겠다는데 대체?
- 그게 통할까? - 통할 거야
이게 다 얼만데
빠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빠져
공윤재를 구하려는 거긴 하지만 어쨌든 이건 범죄고
이 방법이 성공하든 성공 못 하든
좋게 끝난다고 장담 못 해
빠진다 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얘기해
난 할게
해야지 당연히
내 동생이잖아, 공윤재
나도 할게
뭐, 친구가 중요하지 이깟 마약이 중요하냐?
너도지?
당연하지!
나도 당연히 해야지
근데 들춰서 걔네가 공윤재 빼주면
이거 반만이라도 꽁쳐서 우리가 팔면 안 되나?
너 입 한 번만 더 나불거리면 입 콱 꿰매버리고
너 이거 마약 한 것도 다 신고해 버린다?
야, 장난이야, 장난
연락 와서 만나자고 하면 나랑 공윤탁만 가고
너네 둘은 여기 남아서 약 지키고 있는 거로 하자
둘이 괜찮겠어?
그래, 만약 깡패들 우르르 데리고 나와서 막
너네 협박하고 막 납치하고 그러면 어떡해?
그럼 그땐 너네가 신고 좀 해줘
야, 무섭게 뭔 그런 소리를 하냐?
근데 연락이 진짜 올까?
올 거야, 반드시
그니까 약 앵간히 하랬잖아 븅신아
니도 맨날 하잖아, 이 병신아
너 혼자만 있었어?
오늘은 얘가 당번이었거든요
진짜 기억나는 게 아무것도 없어?
네
키 누구누구 갖고 있냐? 나랑 너네 둘이랑...
보통 사무실에 있는 마스터키도 여기 열려요
언니, 우리 이제 어떻게 해요?
시몬이가 알면...
시몬한테 내가 보고할게 니네 입 다물고 있어
일단 신림동 사무실 가서 홍콩 건 그거 물량 체크하고 있어
- 빨리 - 네
큰일 났네
당장 내일모레가 거래잖아, 우리
그래서 누가 한 짓인 건 알아냈고?
다정이가 왔다 간 거 같아요
건물 CCTV 보니까 구암 애들이랑 왔다 갔더라고요
죄송합니다, 제가...
뭐가 죄송한데?
- 네? - 죄송하다며
뭐가 죄송하냐고
제가 키 간수 잘 못 한 것도 그렇고
애들 관리도 잘 못 했고 전체적...
틀렸어
성경아
네가 잘못한 건 그게 아니야
내 말 안 들은 거 나랑 한 약속 지키지 못 한 거
너 그걸 죄송해야지
내 말만 잘 듣고 지켰어도 이런 일은 없었잖아
안 그래?
- 저, 시몬 - 응?
그...
전에 말씀 드렸던 거 있잖아요 다정이
다정이 저희랑 같이 갈 수 있을까요?
그 얘기 지난번에 다 끝냈잖아
안 된다니까?
걔를 왜 데려가고 싶은 건데?
친동생 같은 애라서...
친동생 같다라...
꼭 제 어릴 때 모습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 예전에 시몬이 저 도와주셨던 거처럼 저도...
다정이 도와주고 싶어요
그래, 그럼 데려와
- 진짜요? - 네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
뭐 어쩔 수 없지
- 감사합니다 - 대신
놓치거나 딴 길로 새게 하지 말고
- 꼭 데려와 - 네
안 된다고 할 때 확실히 끊어내든지
데려오라 할 때 데려오든지
둘 중에 하나만 했어도 애초에 이런 일은 없었잖아
그러게...
동정을 갖고 남 도와주는 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렇게 된 이상 해외로 뜨는 것도 또 미뤄지겠네
미뤄져요?
너 외국 나가는 것도 돈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
이번 거래로 그 자금 만들려고 했었던 건데
너의 그 잘못된 동정심이 일을 다 그르쳤지, 뭐
제가 어떻게든 다 처리할게요 처리할 테니까, 제발...
네가?
어떻게?
어떻게든 다정이 찾아서 그 약 다시 돌려받고...
죽일 수 있어?
죽이고 찾아올 수 있냐고
봐봐
이런 쓸모없는 감정들 때문에 일을 다 그르치는 거라니까
이번 일은 내가 해결할게
너는 그 구멍 난 물량 어떻게 커버할지 체크해가지고
이번 거래 최대한 차질 없게 해
성경, 우리 이번 일만 끝나면 떠날 거잖아, 응?
우리 그것만 생각하자
이래서 내가 시몬을 리스펙 한다니까
이런 데에 마약 공장을 세울 생각을 누가 하겠냐고
안녕, 바이블?
허정태?
삼촌한테 허정태가 뭐니? 허정태가
그리고 나 이제 허정태 아니야 나 이름 바꿨어
아니, 삼촌이 어떻게 여, 여기 와있냐고
어떻게?
그야 나도 시몬 사람이니까
놀랐지?
놀랐지, 너도?
야, 나도 엄청 놀랐다니까
네가 시몬이 꽂은 애래서
가까이에서 한 식구도 못 알아봤네 우리가
그때 내가 분명히...
그때 내가 분명히
약 졸라게 맥여서 뒤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여기 있냐는 거야, 지금?
그야...
시몬이 살려줬으니까
시몬이 살려줬다고?
너 너무했어, 기지배야, 응?
어쩜 그렇게 매몰차니, 사람이
근데
난 너 원망 안 해, 바이블
우리 서로 서로의 존재를 몰랐잖아?
지금 이렇게 한 팀이 됐다는 게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니?
이야, 우리 다정이가 깡이 있네
진짜 그 많은 걸 혼자 다 털어간 거야?
참나
암튼 걔도 진짜 골 때린다니까
안 그래? 응?
암튼...
이번 거래만 잘 마무리 짓고 얼른 뜨자
삼촌도 같이 가는 거야?
같이 가야지, 그럼
어디냐...
이번엔 일산 쪽으로 알아보라더라?
- 일산이라니? - 다음 사무실
여기 정리하면 갈 곳 말이야
아닌데 여기...
이번 건 끝나면 다 정리하고 뜬다고, 바로...
누가?
시나몬이?
야, 이제 시작인데 뭘 정리를 해, 응?
암튼 일산에 왜 학교 많은 그쪽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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