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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님!
알아냈어요
뭘?
얘네 담임이랑 원한 관계 있는 사람이요
그, 최성경이라는 사람이랑 햄버거 가게 사장님인데요
최성경 씨랑 햄버거 가게 사장님?
네, 그 두 사람이...
그 사람들 이미 다 조사받았고 알리바이 확인돼서 귀가 조치했는데?
- 알리바이요? - 응
그날 저녁 그 시간에 최성경 씨가 햄버거 가게 왔던 거
그 사장님이 확인해 줬거든
암튼, 난 바빠서...
아, 잠깐만요 일단 이것 좀 들어보세요
여긴 어른들이 할게
저, 순경님...
기억하지, 너?
어, 분명히 그날...
매장엔 아무도 없었고 우리가 마지막이었어
그 사장이란 사람도 없었고
이상하다, 이상해도 너무 이상해
일단 햄버거 가게로 가보자
거 봐, 공 경위네 둘째 아들 쌩 양아치라고 혔지 내가?
암만 그려도 사람을 죽일진 몰랐지
관상이 딱 범죄자 관상이라고 혔잖여 내가...
아이고, 깜짝이야
아이고, 언제부터 여 있었디야?
아직 수사가 종결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니세요?
아니, 그게, 그...
수사가 종결이 되고 안 되고가 중허간? 응?
니 동생 놈 아님 누구여, 없잖여
만약에 아니면요 제 동생이 아니면 어떡하실 건데요?
- 가자 - 아님 마는 것이제
- 뭐요? - 그냥 가자니까
- 가자 - 어, 들어가자
말 섞어서 뭐 햐, 가 느그들도 가, 가
저기요, 놔 봐
- 이런다고 공윤재한테... - 놔 보라니까?
도움 될 거 하나 없다니까 이러네!
일단 가서 성경 언니랑 니네 사장부터 찾자
그게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이잖아
알겠어
뭐여! 야!
- 뭐야, 이게? - 뭐야
구암 최고의 위치에 이만한 데 없슈
이거 햄버거 가게 그대로 해도 되고
그, 피자 가게를 해도 되고
- 아저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잉
남 사장님 가게 내놨잖어, 몰랐어?
가게를 내놨다고요?
그려, 가게 내놓고 급하게 서울로 올라갔다던디?
뭐, 저 동생이 아프다나 어쨌다나...
저, 서울 어디요? 어디로 가셨는...
일단 여긴 킵 허고 다른 매장 또 없나?
없겄슈? 남아도는 게 매물이지
- 자, 이쪽으로 따라오셔요 - 예
가셔유, 여기 여기도 괜찮은디
작정하고 튄 거야 분명
어쩌지 이제?
야, 공윤탁 너 전화 안 받고 뭐 하냐, 여기서?
그러니까, 그 두 사람이 담임을 죽여놓고
- 어 - 공윤재한테 뒤집어씌운 다음
- 어 - 서울로 나른 거 같다?
- 어 - 아니, 그럼 잡으러 가야지
뭐 하고 있냐 여기서?
누군 잡기 싫어서 이러고 있냐?
어떻게 가, 서울로 튀었는데
지금 서울이 대수야?
거기가 서울이든, 미국이든, 홍콩이든 그게 대수냐고, 씨발
아니, 경찰은 관심도 없다며
그럼 우리라도 나서야지 않겠냐는 거지 내 말은
서울이 한두 평도 아니고 서울 어딘지 알아야 가지
뭐, 짐작 가는 데도 없어?
없어, 없다고
수첩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응
그래도 주소 하나 믿고 갑자기 서울까지 가는 건 좀...
그럼 공윤재 저렇게 냅두겠다?
냅두자는 게 아니라
경찰한테 말해서 해결을 해보자는 거지
경찰?
경찰이 니들 말 듣는 척도 안 한다며
그래도 우리끼리 이러는 거 보다 어른들한테 다시 말해서...
어른들한테 말해도 소용없을 거야
우리 얘기 들어 주지도 않을 거고
됐어, 니들 안 가면 나 혼자라도 갈 거야
그래, 가보자
가자, 가서 뭐라도 하자
여기서 서울까지 몇 시간 걸린다고?
생각보다 개 머네, 서울
암튼 어디라고 거기가?
신촌 쪽이었는데...
가자, 빨리, 버스나 뭐 지하철? 그런 거 타면 되는 거 아니야?
어, 맞는데...
야!
야, 잠깐 기다려 봐
봐봐
여기서, 신촌 가려면
9호선이나 7호선 3호선을 타고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주말이라 9호선이랑 7호선은 막차 끊겼고
우린 3호선을 타고 교대까지 가서 2호선으로 갈아...
아씨, 여기도 막차 끊겼네
여기 하나 있는데?
신도림행이잖아
신도림행이 뭔데?
신도림까지밖에 안 가는 거
아니, 근데 서울에도 막차가 있냐?
맞아, 서울 지하철은 24시간 아니야?
서울 사람들은 뭐 잠도 안 자는 줄 아냐?
어쩔 수 없다, 일단 자고 내일 아침에 일찍 출발하자
- 그냥 지금 빨리... - 괜히 서둘렀다가 일만 그르쳐
너네 잘 덴 있지?
- 없는데? - 없다고?
난 있어
- 어디? - 얘네 집
어? 미쳤냐? 싫어
야, 그럼 우린 어디 가서 자라고
나야 모르지, 모텔을 가든 찜질방을 가든 뭐 알아서 해
야, 너 졸라 정 없다
그래, 진짜 정 없다, 너
그냥 잠만 좀 재워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그냥 진짜 잠만 잔다니까?
뭐 하는데?
그냥
너 없는 사이에 도둑 든 거 아냐?
무슨 귀신의 집 체험 온 거 같다
불만 있음 나가서 자든지
아니야, 난 귀신의 집 좋아해
나도 도둑 든 거 좋아해
야, 넌 거실에서 자
얘랑 난 저기서 잘 테니까
- 뭐, 여기? - 응
어
야
잘 자라
너도
- 형, 진짜 아니야 - 빨리 가
- 나 아니야 - 데리고 가, 데리고
아빠, 형!
뭐 하냐?
아, 그게, 너네 아침 해주려고...
미안, 함부로 만져서
아니, 미안할 건 없는데
여기 뭐 암것도 없었을 텐데
그래서 요 앞에서 대충 장 봐 왔지
오늘 아침 누룽지냐? 탄 냄새 오지는데?
빨리 꺼
구암 가는 막차 7시 10분이니까 빨리빨리 움직이자
오늘 내려가게?
하루 만에 다 해결 할 수 있을까?
해야지
가족들이 우리 서울 온 거 알면 걱정...
- 울 엄만 잘 갔다 오라던데? - 말했어?
어, 너 말 안 함?
아빠가 걱정할 것 같아서
암튼, 낼부턴 학교도 가야 되고 윤우 픽업도 가야 되니까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빨리 내려가자
그래, 뭐, 나도 낼 엄마 생일이라 빨리 가긴 해야 돼
빨리 해결할 수 있음 나야 좋지
그럼, 한 명 더 부르는 건 어떠냐?
이왕이면 세 명 보다 네 명이 낫잖아
너 서울에 아는 사람 있어?
- 야, 김국희 - 뭐야
애란아!
니 어디냐?
서울이지
웬일이야, 주말 아침부터 네가 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나 공윤탁이랑 서울 왔어
공윤탁이랑? 단둘이? 왜? 언제?
걱정하지 마, 경다정도 같이 있어
야, 서울 올 거면 미리 말하고 오지
왜 왔어, 근데?
일이 좀 있어서 왔는데 너도 껴줄게 지금 와라
내가 오늘은 봉사활동을 좀 가야 돼서...
- 봉사 째 - 안 되는데, 그건...
아, 너 진짜 너무 한다 우리가 서울까지 왔는데
오늘 막차가 7시 10분이니까 끝나면 터미널로 와 얼굴이나 보자
오늘 간다고?
일단 알겠는데 그러지 말고 더 있다 가지?
우리 방탈출도 하고 인생 다섯 컷도 찍고
야, 맞다 너네 도산 공원 안 가봤지?
야, 요즘 거기가 또 핫플레이스여
야, 그리고 여기 그것도 있어 놀이공원
- 가자, 늦겠다 - 야, 대박이더라
- 아무튼 이따 6시까지 와 - 야, 야!
- 어디였지? - 신촌
근데
대체 뭐 하는 델까?
가 보면 알겠지
여기 맞아?
어, 맞는데 여기...
그냥 환경단체 사무실 같은데?
담임, 방학 때 애들 봉사할 데 적어 놓은 거 아냐?
일단 이 근처 좀 찾아볼까?
오늘 또 해야 돼?
어제 오른손 왼손 하는데
- 쫄려 뒤질 뻔... - 쫄기는
왜 그래?
쟤들 산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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