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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제공"
사람들한테 지도에서 오하이오의 노컴스티프나
웨스트버지니아의 콜크리크를 가리켜 보라면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두 마을은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지도에서도 별 볼 일 없는 두 지역의 그 많은 사람이
어쩌다, 무슨 일로 엮이게 됐을까
이 이야기는 그 물음에 맞닿아 있다
그저 우연이라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신의 뜻이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 돌아간 걸 보면
두 가지 다였지 싶다
1957년에는
콜크리크에서부터 차를 몰고
오하이오 남부의 자그마한 제지 공장 마을인 미드까지 가려면
10시간 정도가 걸렸다
미드까지만 가면
노컴스티프는 차로 금방이었다
1957년 당시 노컴스티프에는 대략 400명이 살고 있었다
이런저런 악행과 비운으로 인해 그중 대부분이 혈연관계였다
이유가 욕망이었든, 필요였든 단순한 무지였든 간에 말이다
러셀 가족은 미첼플랫츠 꼭대기의 집에 9년째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언덕 아래 사는 이웃 대부분은 여전히 이들을 외지인 취급했다
다녀오셨어요?
이따가 아빠랑 다시 나오자
몇 년 전, 윌러드는 집 뒤편 조그마한 빈터의
쓰러진 나무 위쪽에다 낡은 목재로 십자가를 세웠다
윌러드는 매일 아침저녁 신에게 기도했다
아들에겐 아버지가 사라지지 않는 악마와 싸우는 것 같았다
자, 이제 기도해 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잘 생각해서 정직하게 말해
거짓말은 안 돼, 그분께선 다 아셔
기도하다 보면
윌러드의 기억은 종종 남태평양의 전장에서
전우 몇몇과 죽어가는 아군 하나를 발견한 날로 되돌아갔다
그 아군은 이등 중사 밀러 존스였다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12년 전"
뭐야
망할
뭐라고 돼 있어?
밀러 존스
썅, 식겁했네!
그냥 둘 순 없어
일본놈들이 이래 놓은 거라고
다음은 오하이오 미드입니다
앉으시죠
고마워요
윌러드는 잠시 후 한 여자에게 반하게 되고
자리를 양보한 사내 역시 자기 짝을 찾는다
- 미안, 열쇠를 깜빡했지 뭐야 - 괜찮아
창문 옆자리 남자 부탁해
주문하실래요?
햄앤치즈 샌드위치요
햄앤치즈
- 네 - 이 일 한 지 얼마 안 됐죠?
티가 많이 나나 보네
오빠 덕분에 얼마 전에 취직했거든요
햄앤치즈
사진 찍으시나 봐요?
이후 칼은 샌디를 '미끼'라고
샌디는 칼을 '슈터'라고 부르게 된다
카메라에 담고 싶을 만큼 예쁜 미소를 보면 사진을 찍죠
둘은 피해자들을 '모델'이라고 불렀다
생각 좀 해볼게요
뭘로 드릴까요?
오늘의 특가 메뉴는 미트로프예요
커피랑 도넛으로 할게요
고마워요
- 맛있겠네요 - 안 돼, 안 된다고!
- 나가, 저번에 말했잖아 - 좀 봐줘
또 오면 경찰 부를 줄 알아
기독교인은 선해야지
- 잠시만요 - 안 믿는 자는 뒈져라!
잠깐 밖에서 쉬고 올게요
알았어, 나가면 되잖아
나간다고!
고마워요, 복 받을 거예요
뭐 더 필요한 거 있어요?
아뇨, 괜찮아요
정말 좋은 일을 했네요
늘 혼자 힘으로만 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맞아요
전쟁 나갔다 고향에 온 거예요?
아니요, 그냥 지나가는 길이에요
웨스트버지니아 가던 중이죠
식구들이 콜크리크에 살거든요
아쉽네요
인상이 참 좋아요
그럼 이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나도 좋았어요
일본놈들은 진짜로 아군이 죽으면 그 인육을 먹냐?
누가 그래요?
신문에서 봤다
이야, 맛이 그만이구나
짐 속에 세 병 더 있어요
- 정말이냐? - 그럼요
드릴 게 또 있어요, 어스컬 삼촌
여기 이 총으로 말할 것 같으면
히틀러가 자기 머리를 쏠 때 쓰려던 거예요
너 요즘도 그딴 헛소리를 믿냐?
제가 사기당했단 거예요?
아무렴
어쨌거나 선물은 마음에 든다
- 잘됐네요 - 고맙다
독일제구나
루거예요
왔구나!
얼마나 걱정했다고
나름 괜찮았어요
버틸 만했다고요, 엄마
예수님께 감사 기도 드리자고 할 참이었는데
술 냄새가 나는구나
알아요
자축하고 싶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아가씨 이름이 뭐라고?
못 물어봤어요
어스컬
어떻게 이름도 몰라?
대신 팁을 1달러나 두고 왔죠
뭐?
겨우 커피 한 잔 먹고?
그 여자가 까먹진 않겠다
그 웨이트리스 좋아하는 건 안다만
우리 교회에도 괜찮은 아가씨가 있어
한번 만나보렴
교회는 가기 싫어요
일단 푹 쉬렴
아침이면 개운해질 거야
십자가를 볼 때마다 밀러 존스가 떠올랐지만
처형당한 그 해병 이야기를 남에게 한 적은 없었다
어서 오세요
윌러드
헬렌한테 우리랑 같이 앉자고 했어
앉으렴, 헬렌
안녕하세요
윌러드는 이제 막 돌아왔단다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에요
겨우 나흘 됐다고요
윌러드는 몰랐지만 에마는 주님께 이렇게 약속했었다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면
헬렌 해턴과 결혼시키겠다고
헬렌은 딱하게도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가족을 다 잃고 혼자만 남은 처지였다
맙소사
아주 찜통이네요
아멘
앞으로 더 더워진다죠?
오늘은 토퍼빌에서 온 젊은이 둘이
예배를 진행할 겁니다
네
듣자 하니 아주 훌륭한 메시지를 가져왔다네요
이제 자리로 모셔봅시다 앞으로 나와요
따뜻하게 맞아줍시다
어서들 오게
잘 왔어
저기 휠체어 탄 사람 있지?
신경 자극제인지 부동액인지를 너무 많이 먹어서 못 걷게 됐대
반가워, 와줘서 고맙네
운명을 시험해 봤다나?
정도껏 했어야지
감사합니다, 목사님
전 로이 래퍼티라고 합니다
저쪽은 제 사촌 시어도어예요
이제 성령이 그분의 신성한 이름을 담은
이 자그마한 교회에 임하십니다!
죄 사함 받으셨나요?
피로 정화됐나요?
부탁해, 시어도어
여러분은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섭나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쥐라면
사탄은 반드시 여러분 주변을 쥐로 채울 겁니다
그렇지, 계속 얘기해 봐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되겠죠
쥐새끼들이 여러분 살을 갉아먹는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는 겁니다
그 고통은 멈추지 않습니다
백만 년 동안
영원토록 계속됩니다
그게 어떨지는 짐작도 못 할걸요
맞습니다, 주님
한낱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끔찍하죠
그렇죠?
형제자매님들, 어떤 인간도 그만큼 사악하진 못해요
- 제아무리 히틀러라도… - 맞습니다
사탄이 죄인들에게 내릴 벌은 상상조차 못 할 겁니다
다가올 심판의 날에 말입니다!
그래요!
- 그렇습니다, 여러분! - 주님을 찬양하라!
아멘
이야기 하나를 해드리죠
성령이 제게 임하기 전에
전 거미가 죽도록 무서웠습니다
안 그래, 시어도어?
겁쟁이 꼬마였죠
엄마 치마폭에 숨어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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