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감독 이상일"
이놈 알아?
- 알지 - 알아? 소아성애자잖아
- 소아성애자? - 잘은 몰라
2007년인가?
- 응, 우리 태어났을 때 - 그러네
- 얘가 범인이야? - 맞아, 이놈
너도 봐 봐
오른쪽이 범인
- 얼굴이 다 보이네 - 소아성애자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햄버그스테이크 시키신 분
경찰이 구하는 장면이야
근데 이다음을 봐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더 시키실 거 없나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 세뇌됐구나 - 애를 세뇌하다니
- 이런 놈은 사형해야 해 - 나도 찬성
후미!
후미!
- 피울래요? - 깜짝이야
괜찮아요?
너무 오랜만이라
놀랐어요
안색이 창백해요
실은 못 피워요
- 미안해요 - 어쩐지
다음은 나미키초 나미키초...
나가요
- 다녀왔어? - 다녀왔어
- 이거 봐, 끈적끈적해 - 잠깐 기다려
땀 좀 닦고
자, 수고했어
힘들어
저녁은 카레야?
할머니가 야채 보내셨거든 너 좋아하잖아
- 할머닌 너무 무리를 해 - 뭐?
아까 아버지가 전화했는데 어제부터 몸이 안 좋은가 봐
걱정이네 어떠신지 뵈러 가
너는 어쩔 건데?
할머니가 보고 싶어 했는데
그래, 그렇지
두 분 다 시골 양반들이라
네 과거를 알면 놀라겠지만
그걸로 결혼을 반대하진 않을 거야
잘 말하면 이해해 줄 거야
일요일에 간다고 아버지께 말할게
이번 일요일엔 일해야 하는데
뭐야
같은 날 쉬기로 했잖아
미안, 사람이 부족해서 급하게 부탁받았어
어차피 알바인데 열심히 안 해도 돼
혹시 화났어?
결혼 얘기
아니
그냥
좀 놀랐어
나는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어
사라사 너는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알아서 할게
있잖아, 료
난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불쌍한 애가 아니야
응, 알고 있어
뚫어지게 쳐다보면 무서워
미안
죽은 것처럼 잘 자길래
왠지 다시 살아난 것 같아
오빠?
사에키 후미
후미라고 불러
후미 씨
'씨' 빼고
그럼
후미
왜?
이거면 돼?
늘 그렇게 자니?
요즘 잘 못 자서 그래
엄마, 아빠랑 살 땐 평범했어
지금은 이모네 골칫덩이지만
부모님은?
아빠는 배 속에 나쁜 게 생겨서 순식간에 죽었어
엄마는 애인이랑 살아
후미 씨는
후미는
저녁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게 해 주네?
- 네가 먹고 싶다고... - 안 된다고 할 줄 알았지
사라사야
내 이름 카나이 사라사
- 사라사 짱 - '짱' 빼고
사라사
후미
나 계속 여기 있어도 돼?
돼
정말로?
나 대신 일하게 해서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괜찮은 사람 없을까?
- 점장님 있잖아 - 점장님 좋지
괜찮을지도 몰라 그렇지?
- 술 나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카나이 씨랑 오랜만에 마시네
그러게 늘 땡 치면 가잖아
죄송해요
카나이 씨는 애인을 돌봐야 하거든
카나이 씨하고 애인 얘기도 해요?
점장님하고 근무 변경 얘기할 때 들었지
동거인에게 사정이 있어서 일요일 근무는 힘들다고
그렇지?
그럼 애인이 속박하는 타입인 거야?
내 과거 때문에 걱정하는 거죠
그렇지 않아요?
아니야, 예뻐서 걱정하는 거지
그래, 속박하고 싶을 정도인 거야
고생했어요
네, 안자이 씨도
참 팔자 좋은 사람들이야
남편이 돈 벌어오니 남 뒷얘기나 하고 살지
아이고, 부러워라
난 싱글 맘이라 밤엔 스낵바에서 일해
카나이 씨도 일이 많았지? 미안하지만 검색해 봤어
그렇구나
어릴 때 기억에 남아 있어 방송 많이 했었으니까
아, 화났나?
익숙해요
- 익숙해지는 일인가? - 익숙해져야 편하죠
- 간만인데, 한잔 더 할까 - 정말요?
카리코? 캬리코? 뭐라고 읽는 거지?
분명히 술집일 거야
멋 부린 칵테일이 나올 거 같은 느낌
아래가 골동품 숍인 것도 분위기 있고
- 가 본 적 있어? - 없어
저기 괜찮지 않아?
한번 들어가 보자
- 대단한데? - 그러게
보고 올게
미안, 카페였어
숨은 술집인 줄 알았는데
커피 괜찮아?
- 뭐든 괜찮아 - 그럼 단 거나 먹을까
어서 오세요
이런 곳에서 심야 영업을 하는 카페라니 신기하네
뭐야, 진짜 커피만 있는 거 같은데?
여기요
카나이 씨, 정했어?
정하셨나요?
- 맥주 같은 거 없죠? - 네
케이크 같은 것도 없고
그렇죠?
그럼 저는 1번 할게요
저는...
저도 같은 거로요
네
되게 무뚝뚝하네
거만한 거 적응도 안 되고 차만 마시고 나가자
그래
바카라 와인 잔이에요
와인 잔요?
저희 아빠는 여기다 위스키를 드셨는데
우리 아버진 이 잔으로 소주를 드셨죠
싸구려 술도 이 잔에 마시면 맛있어진댔어요
아가씨 아버님 물건인지도 모르겠군요
물건도 사람과 같아요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줘봐요
잠깐 기다려요
감사합니다
1번입니다
여보세요?
늦어서 미안해 료, 저녁 먹었어?
또 누구 대신 일하지?
맞아, 급하게 처리할 잔업이 생겼어
배고파 죽겠어
응, 미안해 이제 들어갈 거야
응, 알았어
- 카나이 씨 - 네
잠깐만
요즘 애인이랑 잘 지내?
네?
아니 성희롱 같은 게 아니고
실은 어젯밤에
카나이 씨 약혼자란 사람이 전화를 했어
근무 교대 상황을 알고 싶다고
물론 안 알려줬어 왠지 꺼림칙해서
- 불편하게 해서 죄송해요 - 아냐, 그건 괜찮고
진짜 애인이었을까?
아마 그럴 거예요
그래, 그렇구나
사랑받아서 좋겠다
좀 치사하지만 그것도 사랑의 형태지
우리 같은 사람은 결국 남자한테 기대야 하잖아
상장기업 정사원에 본가는 시골 땅 부자
최고잖아
- 그렇겠지 - 그렇지
기댈 가족도 없는 사람은 도망갈 데도 없는 거야
연애를 떠나서 애인은 보통, 삶의 필수 요소야
이사나 입원할 때 만약 보증이 필요할 때도
일반적으로 친구는 도장 안 찍어 주잖아
너무 부럽다
애가 딸려 있으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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