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우린 항상 너희 곁에 있다
바로 코앞에 살고 있는데
너희는 전혀 모른다
옛날에는 훨씬 단순했다
우리는 너희를
너희는 우리를 사냥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선
보일하이츠에서 결전을 벌이다가 결판이 나질 않아서
결국 휴전을 맺었다
우리 종족과 너희 종족의 평화를 위해서
우린 몸을 숨긴 채 살아갔고
너희는 우리의 존재가 전부 허구라고 굳게 믿더니
두려움마저 잊었다
너희가 우리의 모습과 다른 책과 영화들을 만드는 사이
우리는 너희가 상상도 못 할 만큼
권력과 재력을 키워왔다
현재까지도 휴전 협정과 우리 존재의 비밀을
지키는 이들이 존재한다
휴전 협정의 조건은 세 가지다
우리 존재를 들키지 말 것
합의한 상대의 피만 빨기
허가 없이는 절대로 보일하이츠에 발 들이지 않기
- 제이! - 미안
- 깜짝 놀랐잖아 - 깜빡했어
얼마나 미안한데?
보상할 만큼
어떻게 보상할 건데?
어쩔 거야?
왜?
그냥, 예뻐서
예뻐?
바보
무슨…
- 뭔데? - 쟤들이 올 곳이 아닌데
맙소사, 누군데 그래?
망자
그러지 말고 총 내려놔
상대하지 말고 그냥 가자
제이, 녹색 불이야 그냥 가!
- 제이, 무슨 일이야? - 우리 사람들한테 알려야 해
차 몰고 자기 동생 집으로 가 알았지?
마리아!
"나이트 티스"
페레스 군, 깼나? 무슨 꿈 꿨지?
죄송합니다, 전…
여기, B+, 60달러
고마워, 넌 내 생명의 은인이야
네 에세이 없으면 나 큰일 나거든
시내에 새로 생긴 '쓰리 킹스'란 클럽에 갈 거야
테이블 잡고 술도 병으로 마시고
- 그래? - 인당 300인데 갈래?
맙소사, 인당 300?
아니, 난 따로 볼일 있어
- 그럴 줄 알았어 - 다음에 갈게
알았어, 잘 지내
안녕
잘 지냈어?
안녕, 내가 말한 거 구했어?
40만 줘
40? 40달러 말이야?
그래
"보일하이츠"
내가 우리 동네를 유명하게 만들 거라니까
하나, 이 트랙을 완성하고 둘, 레이블을 만들고
셋, 전 세계를 휩쓰는 거지
트랙 하나도 못 들려주면서 제국을 만들겠다고?
때 되면 완성되겠지
왔니?
네, 할머니
때맞춰 왔네
네? 왜요?
마침 플라우티타랑 엠파나다를 꺼냈거든
신난다
배고파?
당연하죠
장은 뭐 하러 봤을까요?
어차피 상코체 안 해주실 건데
나 그 요리 안 하는 거 알잖니
제가 언젠가 할머니한테 집 사드릴 것도 알고요
우리 손주, 난 집 없어도 돼
그러니 학교나 제대로 마쳐
너도 자립해야지
언젠가는 나도 죽을 테니까 너도 죽겠지만
왜 그런 말을 하세요? 너무 부정적이잖아요
삶이 그런 거야
다들 언젠가는 사라져
해줄 수 있다며
말했잖아, 이건…
제시, 나한테 이러기야?
오늘 일 대신 해줄 사람이 필요해
마리아 때문이야
너라면 해줄 줄 알았지
됐어
뭘 기웃거려?
온 줄도 몰랐네 알았으면 레드카펫 깔았을 텐데
챙겨갈 게 있어서 할머니도 좀 보고
네 녀석도 잘 지내나 궁금하고
잠깐, 이게 뭐야? 설마 그거 흰머리?
진짜야, 형 늙었나 봐
너도 곧 이렇게 돼
오늘 밤에 일 안 하면 같이 마리오스에 가서
피자 먹으면서 경기 볼까 했는데
오늘 밤엔 볼일 있어
그러면 차는 누가 운행해?
대타 뛸 사람이 없어서 취소해야 해
그러면 내가 대신 하면 어떨까?
- 용돈도 벌 수 있고 - 안 돼
- 왜 안 돼? - 운전 더럽게 못 하잖아
- 무슨 소리 - 코리아타운 서쪽 언제 가봤어?
내가 제일 책임감 강할걸?
형네 업체 사람 다 통틀어도
그 사람들은 기사 면허도 있고 회사에서 들어준 보험도 있고
정장도 있어
형, 모르나 본데 나도 정장 있어
애인이랑 싸워서 기분 저조한 거야?
연애가 잘 안 풀려? 고민 상담 필요하면 들어줄게
다들 내 조언이 효과 있대
퍽도 그렇겠네
됐어
그건 어디서 났어?
신경 꺼
- 볼일이란 게 뭔데? - 신경 끄라니까
알았어, 난 그냥…
하여튼 비밀은 많아서
베니
차 긁으면 죽을 줄 알아
진짜야?
나도 하나 장만해야겠네
돈도 없으면서
내 곡으로 다 뒤집어 놓고 더 좋은 차로 살 거야
- 좋은 생각이지? - 잘 들어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바로 돌아와
- 알았어? - 응
봐
뭐야
장난 아니네
보험증과 차량 등록증은 글러브박스에 있어
기사 면허는 선바이저에 있고
다 내 이름으로 돼 있으니까 물어보면 내 이름 대
- 베벌리힐스 가는 거야? - 끝까지 잘 들어
누가 물어보면 내 이름 대, 알았지?
- 응 - 밤새 예약했다니까
이십 대 감독 지망생이 퍼마시러 가는 걸 거야
프로답게 행동하면 일 끝나고 팁도 두둑이 주겠지
서브우퍼 망가뜨리지 마
소리 좀 내고 싶다는데 내게 해줘야지
쟤는 그럴 생각 없어, 알았어?
자꾸 그러면 끌어낸다
- 노쇼 벌점 받으면 돼 - 알았어, 크게 안 틀게
고맙다
몸조심해, 알았지?
나야 늘 조심하지
나 차 생겼다!
뭐?
경찰이다
왜? 앞에 사람 있었잖아
"로데오 거리"
"베벌리힐스"
나왔다
안녕하세요, 모로 씨
그쪽이 기사예요?
네, 맞습니다
모로 씨는 좀 늦는대요 난 블레어, 친구죠
그렇군요, 전 제이예요
반가워요, 제이
무슨 문제 있나요?
아뇨
왜요?
지퍼 안 잠갔네요
젠장
죄송합니다, 프로답지 못했네요
열려 있는지 몰랐어요
- 알았어요 - 네
그만 입 다물게요 말할수록 분위기만 어색해지네요
문이나 열어줘요 그러면 비긴 걸로 하죠
고마워요
고마워요
에어컨이나 뭐 그런 거 바꾸고 싶으면 말씀하세요
혹시 너무 춥다 싶거나 그러면…
- 알았어요 - 여자들 몸은…
여자들 몸요?
괜찮아요, 고마워요
- 좀 추워질 수도 있으니까… - 알았어요
고마워요
알겠습니다
문 안 열어주면 엄청 화낼 거예요
그러네요, 말해줘서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모로 씨 오늘 운전해 드릴 제이입니다
귀엽네
가방 들어드릴까요?
운전기사 같지 않은데
저 남자야?
"목적지: 결과 없음"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맞나?
주소를 넣으려고요
아직 내가 주소 안 줬는데
아, 그러게요
오늘 밤에 여기 있는 파티 다 들렀다가
아침에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해야 해
무조건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