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칸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올랐던 모로코 영화. 칸느영화제 싸이트에서 발견한 작품인데, 내게는 모로코 영화라는 게 번역한 이유이다. 모로코 아가씨에게 한국어를 2년 가까이 가르쳤던 인연인가...
연출이 정말 '은근짜' (굳이 영어로 하자면 subtle)해서 비록 동성애가 주제 중 하나이긴 하나, 보는 데 거북스러운 점이 전혀 없다. 요즘 퀴어 영화가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는 터라 이 영화도 그에 묻히기 쉬운데, 영화의 주제는 '사랑에는 끝이 없다'이다.
아픈 아내를 돌보는 남편과 자신의 사후를 걱정하는 아내의 애틋하고 진실한 사랑이, 새롭게 나타난 젊은 견습생을 통해 더 한 차원 높게 승화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묘사된다.
이 영화가 겨우 두 번째라는 마리암 투자니 감독의 앞날이 무척 기대된다.
모로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
구글에는 '블루 카프탄'이라고 명기돼 있지만, 내 맘대로(?) '푸른 카프탄'으로 표시했다.
외국어는 최대한 번역하자는 마음에서.
카프탄은 모로코의 화려한 전통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