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내 이름은 밀로시 흐르마
내 이름을 말하면 다들 웃지만
이래 봬도 뼈대 있는 집안이다
루카시 증조부는 전쟁 때 선두에서 북을 치며 진군하셨다
하지만 카렐대교에서 학생들이 던진 포석에 맞아
다리를 다쳐 전역하셨다 두둑한 연금까지 보장받으며
그 후로 증조부는 연금으로
매일 럼주 한 병과 담배 한 갑을 사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밀로시, 정말 잘됐다 제복이 잘 어울려
우리 집안의 영광이 다시 시작되는구나
빌렘 할아버지는 최면술사셨다
물론 힘들게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으셔서
최면술을 한다는 것은 마을 사람들도 다 알았다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동네 사람이 다 부러워해
기관사였던 아버지는 48세에 은퇴하셨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사지 육신 멀쩡한데도
노후 보장 연금을 받고 편하게 산다며 부러워한다
네가 플랫폼에 들어서는 순간
다들 우리 집안이 얼마나 유명했는지 기억해 낼걸
우리 아들 정말 멋지다
전역한 뒤로 증조부는 매일 럼주와 담배를 챙겨
공사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놀려대셨다
덕분에 하루도 얻어맞지 않고 돌아온 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안 그래도 사업이 망해서 심기가 불편한 석공을 놀리다
결국 맞아서 돌아가셨다
3월 독일군이 프라하로 진군할 때
최면술사 루카시 할아버지는 탱크 앞에 서서
탱크가 후퇴하도록 최면술을 거셨다
놀랍게도 첫 번째 탱크는 진짜로 멈춰 섰다
하지만 바로 할아버지를 깔아뭉개고 진군했다
그 후로 독일군은 아무 방해도 받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난 철도원이 됐다
이제 배차 교육도 마쳤으니
역에서 표지판을 들고 폼 잡고 서 있으면 된다
고된 일을 안 해도 되는 안정된 삶을 보장받은 것이다
가까이서 본 기차
귀여운 새들아 어서 와서 먹으렴
너희를 위해 준비했단다
귀여운 새들아
내 사촌이 너희 먹으라고 밀알까지 보내 줬잖니
잘 먹는구나 예쁜 것들
그래 어서 먹으렴
착하지 아유, 착하다
견습생 밀로시 흐르마 첫 출근 인사드립니다
반갑네, 밀로시
자네 아버지는 훌륭한 철도원이셨지
열차를 과속으로 달리게 해 해고당하긴 했지만
예쁘고 귀여운 새들아 이리 와서 어서 먹으렴
자, 여기 있다 다들 예쁘기도 하지
기차역은 농장과 같아 열고 닫는 두 개의 문이 있지
한쪽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나갈 문을 정해 줘야 해
우리가 도착과 출발을 제대로 확인 안 하면 갇혀 버려
- 알겠어? - 네
그런데 왜 반만 연 거야?
노박 아저씨 이젠 아예 자리를 잡으셨네요
종소리가 참 아름답죠?
안녕 밀로시
오랜만이야 마샤
너 정말 멋있다
너도 정말 잘 어울려
삼삼한데?
어떤 여자야?
멋진 여자요
멋지다, 멋지다...
멋지기야 하지
그리고?
백작 부인 뭘 도와드릴까요?
소를 도살장으로 운송할 화물차 2대를 준비해 주게
사료가 모자라서 몇 마리 팔려고 하거든
우리 마을에서 부도덕한 일이 성행해
아무래도 교회를 다시 지어야겠어
제단 뒤에서 간음했다는 소문이...
정말 멋진 여자야
저 다리 좀 봐 정말 환상적인 몸매야
저 여자만 내게 온다면 온 세상이 암흑에 빠져도 좋아
갈 길이 바쁘니 빨리 준비해 주게
말을 무서워했나?
아뇨 백작 부인
초텍 백작님과 실바 왕자를 직접 모시기도 했는걸요
그래? 다음에 성에 올 때는 마차 대신 말을 보내지
저 여자는 내 이상형이야
이상형? 감히 꿈도 꾸지 말게
이제 저분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맥주와
브랜디가 전부죠
백작 부인이 모는 말이 되고 싶구나
그럼 부인과 함께 온종일 마을을 돌 텐데
옛날에는 왕자가 도착하는 날이 곧 축젯날이었는데
역장이 나와 기차에서부터 플랫폼까지 카펫을 깔고
직원들은 제복을 입고 나와 거수경례를 했었지
저녁에는 브랜디, 맥주 와인이 가득한 수레를
성에서부터 운반해 왔고
이젠 먼 옛날얘기지
여자 친구 얘기 좀 해봐
어떤 사이야?
이 종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아
여기는 움직이기 쉽게 좀 더 늘릴게요
곧 감독관이 되시죠?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그래
어깨 좀 봐 주게 이쪽이 짧은 것 같아
여기에 금색 견장과 금색 별을 달려면
당연히 황금실을 써야겠지?
들어와
부인이 요청하신 차에 짐을 실어도 될까요?
그래, 하지만 첫째 백작 부인이라 부르고
둘째 신발 좀 닦아
그리고 셋째 차장한테 관심 꺼
자넨 앞으로 철도청 공무원이 될 인재야
후비츠카를 모델로 삼지 마
그가 왜 승진 못 했는지 아나?
여자만 쫓아다녀서 그래
날 보고 배우도록
잘 있었나 동지들?
유럽 여러 나라를 위해 용맹하게 싸우는 우리 군대가
유럽 각지에서 선전하고 있다네
물론 발트 지역에서 작전 전략상 일단 후퇴했네
우리 군이 드니프로강에서 다뉴브강으로 후퇴한 것은
벨기에를 따돌리기 위한 미국에서의 철회처럼
이탈리아 공격을 성공적으로 이끌 거야
어떻게요?
적을 유인해서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지
이렇게 우린 놈들 후방에 상륙하는 거야
그리고 터키를 거쳐
스웨덴과 레닌그라드를 가로질러
코카서스산맥으로 가는 거지
그리고 시칠리아에 상륙한 후 미군 후방에서 공격하는 거야
완전히 포위하는 거지
왜요?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난 오늘 여러분에게 공식 통지를 하러 왔소
임무를 불이행할 경우 그에 대한 응징은 물론이고
10년 형부터 종신형까지 선고할 것이며
죄질이 나쁠 경우 사형에 처할 것이오
몇몇 정신 나간 체코 애국주의자들은
역사를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총통은 늘 체코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결코 체코를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오
도장이 어디 있지?
특별 엄호하는 기차에 특히 신경 써 주시오
알겠소?
좋아요
가서 옷을 갈아입고...
아니, 아니 됐소
마지막 승리의 순간까지
쓸데없는 허례허식에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되오
왜 그런 거죠?
그걸 몰라서 묻나?
질문하게 놔두게
왜냐고? 그야 우리가 인류를 구원해야 하니까
왜요?
총통이 원하니까 그렇지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해 모두 같은 배를 탔으니까
알아들었나?
잘 있게 동지들
예쁜 사촌
후비츠카의 사촌이시죠?
귀가 정말 아름답군요
이런 귀엔 멋진 귀걸이가 필요하죠
정말요?
그럼 하나 선물해 줘요
재밌는 얘기 없어요?
막시 저녁 준비됐어요
푸줏간 주인이 도살장에서
소 젖통을 몰래 빼돌려서 사타구니에 숨겨 나왔죠
어떻게 거기다!
그러고는 전차에 탔는데
한 여자가 얼굴이 빨개져 말했죠
남대문이 열렸는데 뭐가 나왔다고요
그랬더니 남자가 칼을 꺼내서
젖꼭지를 잘라내고 이렇게 말했대요
'잘라도 괜찮소 3개나 더 있거든'
그래서 여자가 어쨌대요?
기절했대요
같은 얘기인데 다른 버전도 있어
시작은 똑같아
푸줏간 주인이 소 젖통을 바지에 숨기고 전차를 탔대
여자가 남대문이 열렸다며 손으로 가리키자...
남자가 칼을 꺼냈죠
빙고! 잘라냈지
그리고 여자는 기절하고요
아니, 여자가 남자에게 한마디 더 해
덩치에 비해...
물건이 작군요
사촌 얘기가 더 재밌는걸요
그러네요
이것 좀 마셔요
고마워요
당신의 예쁜 목에 목걸이가 없군요
여보!
저녁 다 식겠어요
금방 갈게!
좀 이따 가도 돼요
막시!
간다니까! 좀 기다려
여보, 음식 식는다니까요 식으면 맛없어요
사무실로 다시 가 봐야 해
중요한 보고서를 써야 하거든
난 백작 부인한테 드릴 스웨터나 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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