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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겨울"
선생, 잘 지내고 있는가? 난 아주 팔팔허이
사쓰마에 온 후로
선생이 수술한 사이고 씨와 마음이 맞아서 말이네
이게 그 수술 자국인가!
수술 당시 이야기도 다시 한번 들었네
그러는 와중에 조슈에도 얼굴을 비쳤지
- 자네도… - 두 세력을 뭉치게 하려고?
조슈에선 나와 같은 탈번 낭인이자
토사 출신인
나카오카 신타로란 사내를 만났다네
이 남자는 말이지
나와 그야말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 뭔가
지금은 둘이서 조슈와 사쓰마의 화해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네
참, 그렇지
"나가사키"
나가사키에서 해군훈련소 동료들과
카메야마 샤추란 회사도 세웠다네
선생은 어찌 사시는가?
료마 씨 건강하게 지내셔서 다행입니다
전 그 일이 있었던 후로
쇼군님과 공주님으로부터
사과의 선물을 받았어요
그 일 덕분인지 쿄타로 씨의 차공도 풀렸고
타치바나 가문도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더 나아가 인우당에도 좋은 일이 여럿 있었습니다
톱니바퀴를 바꿔볼까요?
이제 괜찮습니다
먼저, 요코마츠 선생님과 함께 원심분리기라고 하는 도구를
연구 끝에 완성했습니다
굉장해요, 요코마츠 선생님!
이건 혈액형이란 걸 판별하는 데 쓰입니다
이게 있으면 수혈이란 치료를 할 수 있게 되므로
쇼잔 선생님처럼 과다 출혈로 돌아가시는 분들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형은 몇 종류나 됩니까?
A와 O, B와 AB 총 네 종류입니다
형이 같다면 누구의 피여도 괜찮습니까?
여러 위험이 있죠
그대로 뒀다간 출혈 때문에 사망할 것 같은 경우에만
사용할 생각입니다
페니실린을 다루기 쉽게 만드는 일은
분말화를 목표로 실험을 반복하고 있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 실험에 성공하면
페니실린은 급속히 퍼져 나갈 겁니다
"사키"
사키 씨는…
사키 씨
저와 함께해 주시겠어요?
청은 사양하겠습니다
제 행복은
후세에 인우당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사키 씨는 그때 이후로
예전보다 더 자주 웃어주지만
그 미소가 이상하리만치 멀게 느껴질 때도 있다
"사키 씨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는
에도에서 네 번째 설날을 맞게 되었다
"1866년 정월"
사카모토 님은 이제 막부에 쫓기시는 상황입니다
- 엄살이 심하구먼 - 사쓰마와 조슈의 동맹은
사카모토 님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주인께 받은 명령입니다
미요시 신조와 히가시 슌스케입니다
살아있었구먼, 자네?
예
"인우당"
혹을 제거하는 건가요?
귀 뒤 어중간한 위치에 난 혹일세
"타키 겐엔"
지금까지 수많은 의사가 진료했지만
모두 실패를 두려워해 치료엔 나서지 않았지
그 혹이 악성 종…
암인가요?
그것 역시 알기 어렵다고 하네
우선 진단만이라도 해줄 순 없겠나?
저, 그 환자는 어떤 분이시죠?
그분으로 말씀드리자면
도쿠가와 이에야스 님의 직계 후손이시자
카와고에 마츠다이라 가문의 선대 따님이시다
마츠다이라 가문이라면…
쇼군님의…
친척이란 건가요?
그렇네
이 수술엔 도쿠가와 가문의 260년 역사를 잇게 될
유서 깊은 혈통의 존폐가 달린 것일세
혈통이라고요?
항상 궁금한 게 있었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히 내 선조가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내 선조와 인연을 맺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별다른 일이 없을 수도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그것 때문에 미래의 뭔가가 크게 바뀌어버리는 걸까?
"진, 사키"
혹시 내 손으로
내가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예전의 그때처럼
그러나 그것이 만약
이 타임 슬립의 목적이라면?
그렇게 귀한 분을 치료하시는 거면
의학소에 미리 언질을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괜찮을 겁니다
마츠모토 선생님도 절 추천해 주셨다고 해서요
선생님, 인우당이 의학관과 연이 있다는 소문에
도와주러 오던 의학소 학생들이 발길을 끊었습니다
윗분들이야 서로 얘기를 마쳤다지만
아래까지는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페니실린 분말화를 서둘러야겠습니다
페니실린이 다루기 쉬워지면
자연히 혼도에서도 처방을 받을 테고
그럼 유파도 자연히 융합되겠죠
그도 그렇긴 합니다
당분간 제조 쪽 직공을 늘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카와고에 쪽 치료가 잘되면 큰 보상이 돌아오겠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겠네요, 그렇게 해주세요
그럼 카와고에행을 준비하겠습니다
- 조수는 저로 괜찮을지요? - 예
정말 괜찮으십니까?
부부도 아닌 남녀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인데!
괜찮으세요?
선생님들께서는 페니실린 분말화로 바쁘실 테고
사부리 선생님과 후쿠다 선생님은 환자를 보시니
제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괜찮으려나
말해버렸네
자네가 내 호위일 줄은 몰랐네, 그려
-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 이보게, 히가시!
사카모토 씨는 열사라기보단 상인에 가까우시군요
조슈번을 위해 무기를 대주지만
사실 꽤 돈을 벌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옵니다
하지만 지금 조슈를 도와주시는 분이라곤
사카모토 씨와 나카오카 씨뿐이니
지켜드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죠
무엇보다
제 목숨을 살려주신 분이니까요
이 친구! 정직의 화신이로구먼!
난 이런 녀석이 좋다니까
전 싫습니다!
히가시, 실은 말이지
사쓰마 쪽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릴 게야
사쓰마도 조슈도
서로를 탐탁지 않게 보고 있네
아니, 증오한다고 봐야겠군
하나 감정의 골을 메우고
손을 잡게 할 방법은 하나뿐이지
그건 바로
이익이야
이 경우엔 그 '이익'이 막부 전복이겠지
역시 상인다운 발상이십니다
아니
페니실린 사용법을 더 쉽게 바꿔볼 생각이에요
그게 의학 간의 경계를 허물도록 도울지도 모르죠
의사의 생각이네
미나카타 선생님 말씀이십니까?
그러면 어디 가볼까!
교토에
사키 씨, 괜찮으세요?
예
"오오이쥬쿠"
"시라코야 여관"
겨우 도착했네
여기까지 왔으니 카와고에는 얼마 안 남았습니다
손님, 차 한잔 드세요
고마워, 이름이 뭐니?
뜨거우셨나요?
너는 아무렇지도 않니?
정전기였나?
손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요?
- 아이가 실례를 저질렀나요? - 아니에요
2층의 최고급 다다미방을 준비해 놓았습니다요
가시지요
저, 제 방은 어느 쪽인지요?
두 분께선 부부 아니셨습니까?
생각이 짧았습니다!
금방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빈 곳이…
어떻게든 준비할 테니 기다려 주십시오!
괜찮습니다 전 호위하는 분 방에서 잘게요
용서해 주십시오
귀한 손님께 크나큰 실례를 범했습니다요
이런 상황에선 어떠한 처벌도 달게…
전 같은 방에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럼 벌을 받으실 일도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싫지만 않으시다면 말이지요
잠시만요 사키 씨, 그럼 안 돼요
물론 싫은 건 아니지만 전…
사키 씨가 괜찮으시다면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대접에 모자람이 없도록 열과 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요
저, 사키 님은 종이접기 잘하세요?
사키랑 미나카타 선생님이 함께 여행을 갔다고?
우리에겐 페니실린 분말화란 사명이 있어서 말이지요
어머니께서 아시면 기절초풍하실 텐데
저희끼리 얘기입니다만 두 분 어떻게 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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