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baris pertama.
- 미안 - 괜찮아요
궁금한 게 뭐야?
잠시만요 녹음 버튼이...
됐어요
아들의 사고 당시 묘사를 보면...
스눕 이리 와
독자에게는 불편해요 실화잖아요
오직 경험한 일만 써야 하나요?
이리 와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어서
그래서 이야기가 흥미로워져
내가 쓰는 책에 독자가 들어간 거야
책의 일부가 되는 거지
근데 네가 누군진 모르겠다
알고 싶어 내 관심은 진짜야
그래도 직접 봐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진짜예요 이렇게 왔고요
그래, 맞아
그럼 창작하기 위해 진짜가 필요하신 거네요
작품 속 허구와 진실을 구분하라고 하셨잖아요
마실래?
그게 목적인가요?
됐어 이제 나와
이리 와 스눕
이리 와, 말려야지 이제 깨끗해
때 싹 뺐어
거의 다 됐어 움직이지 마
너는 뭘 쓰고 싶니?
우리 남편이 일하느라 저래
네 관심사는 뭐야?
해소 안 하면 안 될 갈증
논문 생각하지 말고...
전 작가 될 마음 없어요
괜찮아, 글 쓰기 싫으면 말로 하면 돼, 지금처럼
질문에 답 안 하세요?
하지 물론 할 건데
수다도 떨자고
서로 하나씩 질문할까?
답답하지 않게 그냥 일상적인 대화처럼
정말 제 관심사가...
궁금하냐고?
왜 이래 당연하지
아무도 안 만나고 일만 하는데
네가 와줬잖아 관심 생기지
알았어요
달리기요
제일 즐기는 취미 생활이죠
약에 취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져요
- 많이 취해봤나 봐? - 엄청요
그게 다음 질문이야
할 말 많아요
다 쓰면 안 되겠는데
당연히 안 되죠
그러게 그르노블에서 하자고 했잖아
괜찮아요 녹음 대신 받아쓸게요
근데 질문이 정말 많아서 시간 괜찮으실지...
시간 걱정은 하지 마 그건 전혀 문제없으니까
네, 그럼 수사로서의 스토리텔링이...
난 운동 싫어해 일단 그것부터
걷기 정도는 괜찮지만 달리기는 아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아무래도 힘들겠지?
그럴 것 같아요
그만해야겠다 조에
곧 그르노블에 가니까 그때 전화할게
네
미안해
- 그럼 잘 가 - 갈게요
- 나중에 보자 - 그럼요
천천히 가
이제 가자
기다려
그렇지, 잘했어 가자
아빠?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빨리 나와봐!
몰라요 아이가 불러서 나왔어요
네!
아뇨, 모르겠어요 건들면 안 될 것 같아서...
숨을 안 쉬어요 그러니 전화했죠
전화로는 힘드니 와주세요
아뇨
아뇨, 안 움직여요 저는...
사뮈엘 말레스키 별장에서 숨진 채 발견
돌릴게요
넓게 한 번 찍고
가까이서요
소견 정리할 테니 결론 윗부분에 적어요
손과 팔뚝에서 발견된 나란한 찰과상은
사망 당시의 누운 자세를 취하기 전
2m가량 땅에서 이동한 흔적이다
사망의 직접 원인인 왼쪽 관자놀이 혈종은
주변의 둔탁한 물건에 부딪혔거나
강하게 휘두른 둔기가 그 원인이다
사망 당시 발견된 자세를 고려했을 때
혈종 발생은 추락 전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현재로서는 그 원인이
충돌인지 타격인지 판단할 수 없어
제삼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의학적 사인은 두뇌 외상
법의학적 사인은
사고 혹은 의도가 개입된 사망
추후 독극물 검사를 통한 사실 확인 필요, 끝
추락의 해부
와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보니 이상하다
그렇죠
이렇게 높은 곳인 줄은 몰랐어요
네
들어가요
여기서 오래 살았어요?
2년 좀 안 됐어요
여기가 사뮈엘 고향이라
그래서...
그럼...
어떻게... 어떻게 할까요?
나한테... 질문하는 형식인가요?
불어 실력이 제자리라 미안해요
아뇨 영어도 괜찮아요
네
몇 번이나 진술했어요?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한 번 법정에 가서 한 번 더요
그때 진술했던 그대로 당일 상황을 말해봐요
그럴게요
학생이랑 얘기할 때부터 구급차 도착할 때까지요
한창 대화를 나누던 중에
사뮈엘이...
절 짜증 나게 하려고 음악을 크게 틀었어요
진술 때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아뇨
그렇군요
음악 소리 때문에 중단했다고만 했어요
녹음 중이었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요
네
나한테도 정확하게 말해야 해요
전에 진술했던 그대로 똑같이요
알겠어요
그래서 그렇게 인터뷰를 끝냈다고 했죠
학생이 떠난 후 나는 침실로 올라갔어요
그때 다니엘이 나가는 걸 봤고요
학교 안 갔어요?
그르노블이라 일주일에 두 번 가요
몇 살이죠?
11살요
그리고...
학생이 떠난 다음에
사뮈엘이 내려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어요
특별한 건 없었고 그냥 일과 얘기를 하다...
남편은 다락에 올라갔고 나는 침대에서 일했어요
글을 썼나요? 컴퓨터로요?
네, 번역을 마무리했어요
부업으로 하는 독일 신문사 일요
그리고...
다시 일하는 소리와 음악 소리가 들렸어요
그렇게 아마... 10분 정도 있다가
귀마개를 꼈어요 잠깐 자고 싶어서요
그러다가...
잠들었죠
한 시간쯤 후 다니엘 비명을 들었고요
그게...
귀마개 하나가 빠졌는지 부르는 소리에 깼죠
음악도 계속 틀어져 있고 내려가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구급차를 불렀고 30분 후 도착했죠
그렇군요
좀 둘러봐도 될까요?
그럼요
- 괜찮아요? - 네
어디부터요?
내가 안내라도 해야 할까요?
네, 그래도 좋고요
네, 여긴... 알잖아요 주방이고요
미안해요
뭘요
그럼...
저 위에서 일하고 있었나요?
네, 다락 단열 공사요
낮잠 자고 있을 때 바로 위에 있었고요?
네
알겠어요
게스트하우스를 열려고 계속 공사하고 있었어요
여기서 일했단 말이죠?
요즘에는요
창문 말인데요
구급차가 왔을 때 열려 있었나요?
네, 맞아요
원래 열어뒀어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환기하려고 열긴 했죠
톱밥 먼지 때문에요
무모한 성격이었나요? 위험하게 작업했어요?
아뇨, 무척 신중해서 절대 서두르지 않았어요
창밖으로 몸을 내밀 이유가 있었나요?
누구를 부른다던가요
아뇨, 일할 때는 안 그래요 특히 음악까지 틀면...
바깥세상은 신경 안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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