ആദ്യത്തെ 200 വരികൾ.
손을 뻗어 봐요!
어서 손을 뻗어요!
아프지 않다고 했잖아
망할 놈의 코르셋이 조여서 그래
스트레치 말이야? 세련과는 거리가 멀군
경찰서 의사들은 원래 멋을 모르잖아
어쨌든 내일이 기대돼
왜? 내일이 뭔데?
코르셋을 벗는 날이 내일이거든
내일부터는 남들처럼 등을 긁을 수 있을 거야
이놈의 코르셋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릴 거야
자유의 몸이 되는 거라고
코르셋을 입는 남자가 많을까?
- 생각보다 많을걸 - 정말?
경험을 토대로 안거야? 아니면
제발 그만해 내일부터는 뭐 할 거야?
무슨 뜻이야?
경찰은 그만뒀잖아
불만 있는 말투군
천만에, 난 참견 안 해
다만 자기는 총명한 젊은 변호사로...
경찰 총장을 꿈꾸고 있었잖아
그만둬야 했어
왜?
높은 데를 무서워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밤마다 지붕에서 경관이 떨어지는 꿈을 꾸다 깨
그건 자기 잘못이 아냐
알아, 모두들 그렇게 말하더군
의사가 설명해 줬잖아
알아, 고소공포증 때문에 현기증이 일어난 거라고
하필 그때 그걸 알게 뭐람!
고칠 수도 없는 병인걸 누굴 탓할 게 아냐
그런데 왜 그만둬?
책상에만 앉아 있으라고?
그게 자기 자리야
고소공포증은 어쩌고?
만약에 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펜을 떨어뜨려...
그걸 주우려 엎드리면 고소공포증이 재발할걸
농담 그만해 그럼 대체 뭘 할 거야?
한동안 아무것도 안할 거야
알겠지만 난 자주적인 사람이거든
여행이라도 다녀오지 그래?
그간 일을 잊으라고? 엄마 같은 소리 하지 마
난 주저앉지 않아
이번 주에는 현기증 없었어?
그렇게 말하니까 현기증 나네
미지, 이 음악 말이야 마치...
이 요상한 물건은 뭐야?
브래지어야 그쯤은 알 나이잖아
저런 건 처음 보는걸
새 모델이야 가슴을 들어주는 거지
어깨끈도 없지만...
보통 브래지어가 하는 역할은 다 한다고
캔틸레버 교각의 기본을 따서 만든 거야
그래?
항공기 엔지니어가 디자인한 거야
틈 날 때마다 만든 거지
멋진 취미군 스스로 하는 타입이군
성생활은 잘 돼 가?
그 화제로 옮아갈 줄 알았지
어때?
보통이야
결혼은 안할 거야?
내가 아는 남자는 누구 하나뿐이잖아
나 말인가 본데 우린 한번 약혼했었잖아
3주 동안이었지
대학 때였어
게다가 약혼을 취소한 건 자기였잖아?
난 아직도 관심 있어
미지, 대학 동기 중에 개빈 엘스터라고 알아?
개빈 엘스터?
그래, 재미있는 이름이야?
못 들어본 이름인걸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었는데 전쟁 중 동양으로 갔다던데..
돌아왔나 봐 미션 지역 번호야
그럼 스키드 거리잖아
그럴 거야
돌아다니다가 술이나 한잔 하려는 거겠지
술 한 잔 사는 거야 괜찮지 내 얘기도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오늘은 싫어 우리 맥주라도 한잔 할래?
미안하지만 난 일해야 해
그럼 집에나 가야지
그런데 고칠 수 없다니 무슨 소리야?
뭐?
고소공포증 말이야
내 주치의 말이...
또 다른 충격이 있다 해도 치료 가능성은 반반이래
설마 그걸 알아보려 지붕에 올라가려는 건 아니겠지?
맛은 볼 수 있지
- 어떻게? - 방법이 있어
한 번에 조금씩 높은 곳에 익숙해지면...
아주 천천히 적응하는 거야
무슨 말인지 보여줄게
구경이나 하라고
이것부터 시작하는 거야
그걸로?
그럼 금문교에서라도 시작하길 바라?
잘 보라고, 이렇게!
됐어
이제 올려다보고 다시 내려다보고...
그만해
전혀 문제가 안 돼
이걸로 해봐
그거 좋겠군
좋아, 거기 놓으라고
첫 걸음으로 좋겠어
알았어, 어서 올라가 봐
좋아, 지금 올라간다
됐지, 이제 올려다보고 내려다보고
올려다보고, 당장 사다리를 사야겠어
서두르지 마
보라고, 문제없어
이거 정말 쉽군, 봐! 올려다보고 내려다보고
올려다보고 내려다...
자니! 자니!
어쩌다 조선업에 뛰어들게 된 거야?
결혼했지
재미있는 사업이군
아니, 솔직히 말하면 재미없어
이거 안 해도 살 수는 있잖아
그래, 하지만 책임감이라고 할까
아내의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났으니 내가 돌봐야지
장인의 동업자가 볼티모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하는 데까진 여기서 일을 맡아 하기로 한 거지
난 여기가 좋아
돌아온 지 얼마나 된 거야?
1년 정도
여기가 마음에 들어?
샌프란시스코는 변했어
내게 있어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저런 모습 말인가?
그래, 그때 여기 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색조나 흥분, 강인함과 자유로움!
자네 앉아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아니, 괜찮아
신문에서 사고 얘기 들었네
경찰을 관뒀더군, 그거 영구적 불구야?
아니, 단지 너무 높거나 가파른 장소 혹은...
높은 곳에 있는 술집에 못 간다는 뜻이야
하지만 시내엔 1층에 있는 술집이 많은걸
지금 한잔 하고 싶나?
아니, 술 마시기엔 아직 너무 이른 시각이야
그럼 서로 근황은 다 안거지?
난 아직 미혼에다 대학 동기도 잘 안 만나고
난 사직한 경찰, 자넨 조선업에 종사하고...
무슨 얘기하려고 부른 거야?
자네를 여기로 부른 건...
자네가 경찰을 그만뒀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혹시 날 위해 일해 줄 수 있을까 해서네
내 아내 뒤를 미행해 줘
오해는 마, 우리 결혼 생활은 행복하니까
그런데 왜...
아내에게 위해가 가해질까 두려워서야
누가 위해를?
유령일세
자넨 과거의 사람, 그러니까 죽은 사람이...
산사람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
그런 일이 내 아내에게 있다면...
어떻게 말하겠나?
빨리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 아니면...
신경과 의사 아니면 보통 의사한테라도 보이게
자네도 진찰을 받게 해야겠군
그렇다면 자넨 소용없겠군 시간 뺏어서 미안하네
와 줘서 고맙네, 스카티
거슬리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
이상하게 들리는 건 알아
자넨 여전히 뻣뻣한 친구군
내가 얘기를 꾸며냈다고 생각하나?
아니
꾸며낸 얘기가 아냐 꾸며내려도 방법을 몰라
아내는 내게 무슨 말을 하다가도...
갑자기 침묵을 지키는가 하면...
눈이 흐릿해져 이내 멍해지고 말아
내가 아닌 저 멀리 다른 사람에게 정신이 나간 거지
아무리 불러도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해
그러다 긴 한숨 쉬곤 정신을 차려 해맑게 날 쳐다보지
정신이 나갔었는지, 언제 어디 있었는지 조차 몰라
얼마나 자주 그래?
지난 몇 주간은 더 심했네
게다가 헤매고 다니는 거야 대체 어디를 가는 건지
하루는 아내 뒤를 밟았는데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 아파트에서 나오더군
걸음걸이조차 틀리더라고
차를 타고 5마일 밖의 금문교 공원으로 가더군
그러더니 호수 건너 기념주를 응시하고 있는 거야
과거의 문 같은 거 말이네 꼼짝 않고 한참 앉아 있었어
난 일 때문에 그만 거길 떠나야 했지
저녁에 집에 가서 종일 뭐했냐고 물었더니...
금문교 공원 호수에 간 것밖에 없다더군
그런데?
주행 기록으로는 94마일 달린 걸로 돼 있었어
어딜 갔었던 걸까?
난 알아야겠네
의사한테 가기 전에 어디서 뭘 했는지 알아야 해
의사한테 아직 한번도 얘기 안했었어?
했지, 조심스럽게
병원에 입원시키기 전에 난 좀 더 알고 싶어
그럼 부인을 미행할 실력 있는 사립 탐정을 소개하지
믿을 만한 친구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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