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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영화”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시간 내로 못 끝내
끝내야지, 꼭 끝내야 해
잠깐 쉬어, 이리 와
내 차례야
‘끝내야지, 꼭 끝내야 해’
우리 형 헨리다
자신이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하는 사람
다시 목화씨를 뿌릴 때면 때맞춰 날씨가 메마를 거다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에 이 구멍을 팔 수 있다
젠장!
- 세상에! - 왜 그래?
노예 무덤이야
어떻게 알아?
머리에 총을 맞았어
탈주 노예였나 봐
됐다
뭐가 돼?
우리 아버지를 노예 무덤에 묻을 생각 없어
그보다 싫어하실 일도 없을걸
올라가는 것 좀 도와줘
어쩔 수 없잖아
그래, 잘한다!
그거야!
이제 나와!
어서!
이리 와
젠장!
- 어서, 제이미, 꽉 잡아! - 안 돼
사다리 가져올게
형!
형!
- 형, 어디 있어? - 나 여기 있어!
우리 형 헨리다
자신이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고
자기 동생은...
제이미
형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사람
이리 와, 대체 왜 그래?
난 형이... 날 버리고 갈 줄 알았어!
뭐야, 내가 왜 그러겠어?
내가 왜 그러겠느냐고!
농장을 떠올리면 나는 진흙이 생각난다
무릎과 머리카락에 덕지덕지 붙고
바닥에는 장화 자국이 남는다
난 꿈도 갈색으로 꿨다
자, 됐어, 들어 올려
- 어서 - 제대로 올려봐!
- 잠깐만, 그냥... - 기다려
들어 올려, 제이미 조금만 더...
그만하고 내려놓자
세로로 밧줄을 대면 안 돼? 양 끝에 서면 되잖아
관이 너무 좁아서 안 돼 또 떨어지면 부러질 거야
- 해보기나 하자 - 안 돼!
- 햅! - 여보
- 햅! - 그러지 마요
그 일이 내 탓은 아니잖아
- 녀석에게 분명히 경고했어 - 그냥 보내줘요
햅!
햅, 잠깐만
조금 도와주겠나?
땅속에 관을 묻어야 해
햅?
1939년 봄
헨리 매캘런을 만났을 때 나는 31세 처녀였다
나는 내가 자란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내 세상은 좁았고
헨리는 겨우 이어가던 내 삶을 구해주었다
그래요? 테디 말로는 대학을 나오셨다던데
공학을 공부했죠
- 미시시피대학교 공학 전공? - 네
들었니, 로라? 미시시피 공학 전공이래
이런, 세상에
로라도 대학을 졸업했어요
웨스트 테네시 주립대에서 교사 자격증을 땄죠
아주 자랑스러워요
누님은 우리 가족 중에서 가장 똑똑해요
늘 저보다 성적도 좋았죠 항상 그래왔어요
똑똑하긴 하지
로라, 식사 마치고 피아노 연주해주련?
노래하는 것도 들어봐요 마치 천사 같다니까요
나중에 매캘런 씨에게 연주해 드리렴
- 엄마 - ‘아베 마리아’, 참 좋아
- 마음에 쏙 드실 거예요 - 엄마
왜 그러니?
테디가 찬송가나 들으라고
새 상사분을 모셔오진 않았을 거예요
직접 여쭤보자꾸나 매캘런 씨?
식사 마치고 음악 감상하시겠어요?
저도 찬송가 좋아합니다
찬송가를 좋아하신대
남자의 눈길에 익숙지 않았지만 나는 그 이상을 원했다
적어도 노처녀를 향한 진심 어린 동정과
가식적인 친절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으니
- 맞아 - 그러면...
헨리는 나처럼 대화로 어색함을 채우려 하지 않았다
내게는 없는 자신감이 있었으니까
끝이야?
그렇다면...
진심으로 사랑에 빠졌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다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다음 주 옥스퍼드에서 내 동생 제이미가 와
소개해주고 싶어
저기 있네
동생!
- 좋아 보이네, 형 - 너도
멤피스에 있으니 얼굴이 훤해
아니면 다른 일 때문인가?
샤펠 양, 내 동생 제이미야
- 반갑습니다 - 저야말로요
연극에서 맡은 배역을 연기하는 줄 아나 보군
어떤 연극? ‘햄릿’? ‘파우스트’? ‘프린스 할’?
그러다가 언젠가는 먹고 살 만큼 벌 수 있겠지
샤펠 양, 어떻게 생각하세요?
퍽 같으신데요
- 퍽이 누구지? - ‘오, 바보 같은 인간들’
퍽은 짓궂고 버릇없는 녀석이에요
말썽쟁이 도깨비이지
미안해, 형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로라는 쉽게 감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둬
- 갈까? - 그러자
오늘 네가 온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려놨어
나도 그 얘기 듣고 싶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아래로 빨려 들어갔고
뇌진탕과 출혈로 거의 죽을 뻔했어요
1927년 대홍수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될 뻔했죠
- 왜 얘기 안 해줬어요? - 아직 안 끝났어
그래서요?
아른한 불빛을 봤죠
- 유성처럼요 - ‘아른’하다니
뻗어 나온 큰 손을 보고
주님께서 직접 저를 데리러 오신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건 주님이 아니라 헨리 형이었죠
- 영웅처럼 동생을 구했군요 - 맞아요
그럼 어쩌겠어? 빠져 죽게 내버려 둬?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건배하죠
형에게 행복, 건강, 번영과
로라가 결혼해 준다면 예쁜 아이들을 기원하며
둘을 위해 건배
탄산이 있네요
아내 될 분과 춤을 추는 걸 허락해 주겠어?
샤펠 양, 한 판 추실까요?
기꺼이요
제이미는 눈빛이 달랐다
나를 보는 그 눈빛에서 내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 잠깐만 실례할게 - 그래
오늘 밤 특히 더 아름다워
고마워요
제이미가 그런 능력이 있어
여자들이 제이미 앞에서 빛을 발하지
당신을 좋아하는 게 보여
쉽게 사람을 싫어하진 않을 것 같던데요
치마만 걸치면 다 좋아하지
헨리의 청혼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무릎을 꿇기보다는 선언을 하듯 물었다
로맨틱한 사람이기보다는
든든한 사람이었다
- 어때? - 좋아요
난 주부로 사는 걸 좋아했다
헨리를 따르고 집에 오길 기다리는 건
내 소명이었다
어맨다 리가 태어났을 때 나는 육아에만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영원히
1941년 12월 7일은
불명예스럽게 기억될 날입니다
미합중국은
일본 제국의 해군과 공군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계획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일본 제국과 평화를 유지했으며
일본 측의 간청으로...
아버지는 로버트 씨 등으로부터 나를 태워다줄 트럭을 빌리셨다
가장 또렷이 기억나는 부분이다
처음과 마지막은
가장 기억에 남게 마련이니까
고마워요
기도할게
그래
우릴 잊지 마
그럴 리가
잊지 않을게, 알았지?
잘 지내
그래
다들 일해서 엄마를 도와드려
- 알았지? - 그럴게
릴리 메이 근처에는 남자애들 얼씬도 못 하게 해요
- 돌아만 와라 - 그럴게요
집으로 돌아와, 알았니?
- 사랑해요, 엄마 - 나도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돌아볼 수가 없다
돌아보지 않았다
떠나는 사람을 보면 액운이 든다고 한다
나는 론셀의 심장 박동을 손에 담았다
모든 박동을 기억한다
론셀은 따뜻했고 살아 있었다
난 론셀을 속속들이 알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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