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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미래… 아니면 아득한 과거…
인류는 먼 행성들에 식민지를 건설하며
은하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인구수는 폭발하여 5천억 이상의 인간들이
우주에 거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원은 고갈되고
출생률은 급락하면서 인류는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그로인해 고향 지구로 귀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러나 지구는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었기에
지구 거주권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컴 홈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가이아 위원회’라는 통치 기관이 만들어졌고
가이아 위원회는 지구를 ‘영원 불가침’의 성역으로 선포했다
그 후 인류는 죽어가는 행성들에서 종말의 날을 기다리며
지구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나 홀로 저항하며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한 사내가 있었으니
지난 100년간 연합군의 함대를 약탈했던 불멸의 우주 해적
가이아 위원회의 일급 수배자 코드 S-00999
그의 이름은-
젊었을 때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뭐든 있을 거라며
아무런 의심도 없이…
벨다도 이미 철수를 끝낸 모양이더군
이제 이 별도 끝인가…
끝나는 건 별이 아니라 우리 같은 인간들이지
이 술병을 비울 때까진 아니길 바래
또 철수선이 지나가나…
아냐, 이 진동은…
전함이야!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모하게 살아왔지
아르카디아 호
서둘러! 저러다 가버리겠어!
하지만 우주란 곳은 아주 넓지
인간의 문명이란 건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한 순간에도 못 미치는 빛일 뿐…
그리고 순간과 순간이 마주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
태양계, 은하…
우린 계속 나아갔지만 아무 것도 없었어
빛을 넘는 방법을 어쩌다 손에 넣은 탓에
우리는 깨닫게 되었지
인류는 절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승무원을 구한단 말을 들었소! 우리를 데려가 주시오!
필요한 건 한 명이다
대답해 봐 뭘 위해서 이 배에 타려는 거지?
명예…
도… 돈 때문에!
자유다!
이름은?
야마
방금 한 말 잊으면 안 돼
그게 이 배의 깃발이니까
출항 준비!
갑시다
- 신참은 케이, 네가 맡아! - 내가 왜!
목숨을 살렸으니 책임을 져야지
- 인류는 쇠퇴했다 - 일어나지 않고 뭐해?
앞으로 나아가도 아무 것도 없고
변하는 것도 없다
그런데 그 남자는 왜…
왜… 아직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가?
뭔가 잡혔습니다!
MX-201 궤도에서 질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계경보!
나타났군
캡틴! 제 2 우주속도를 돌파, 120초 후 본 함과 궤도교차!
다크매터 에너지 확인
데스 셰도우 급 4호 함
아르카디아 호입니다!
캡틴… 하록!
내가 키를 잡겠다
〈캡틴 하록〉
캡틴이 키를 잡는다!
그러니 빠릿빠릿하게 굴어!
방해 말고 비켜!
패트롤 함이 왜 이런 작은 별까지 와?
- 저는… - 뭘 할 줄 알아?
- 군에서 대포를… - 그럼 어서 빈자리에 앉아!
목표물! 티어드 급이 하나! 함재기가 나옵니다!
작전 중인 함대 각 기에 알린다
해적 전함이 살포하는 가스에 주의하라!
해적선 주제에 함재기도 하나 없어?
목표물 상공에서 급강하하며 공격 개시!
공격 끝난 녀석들은 빠져! 잘못 하다간 맞아!
이럴 수가?
너무 빨라… 정말 유령선인가?
제 13 세션은 누구냐?
신참입니다!
제법인데…
목표물 방향 전환!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 6번, 8번 노즐 맞았다! - 추진력 12% 저하!
함장님! 신호입니다!
F 트리플 원입니다
서둘러! 이제 백병전이니 어서 격납고로 가!
꾸물거리지 말고 움직여!
중력 닻으로 꽉 붙잡아 놨으니 얼른 올라 타!
파티 시간이다…
움직이지 마!
망막 장착형 탐지기다
- 아프잖아 - 4, 5분 후면 괜찮아져
잠입에 성공했군 실수 하지 마
고마워
정신 차려, 신참!
브릿지는 접수 했어 서둘러, 케이
하고 있다니까
넌 뭐야?
장갑복도 안 입고…
중력 닻 해제완료
본 함은 이제부터 본 항로로 돌아가며
현 지역을 벗어난다
- 오랜만에 몸 좀 풀었군 - 다친 녀석은 없어?
전원 무사 귀환했습니다!
추격을 따돌린다
다크매터 기관 발동
인스킵 항법으로 간다
네!
다크매터 기관 발동 준비!
MX구역 순시함에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패트롤 함 한 척이 아르카디아 호와 접촉
잠입 공작원 F 트리플 원은 예정대로 작전 수행 중이랍니다
그럼 그것은?
아마 곧 찾을 겁니다
그게 없으면 하록은 발가벗은 몸이나 마찬가지지
놈은 지난 백년 간 가이아 위원회를 거역해 온 반역자다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가이아 함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공작원… 실력은 확실한가?
네
이지라
그대의 충성에 총관께서 아주 기뻐하고 계시네
영광입니다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네
자기 동생을 공작원으로 보내?
너무 노골적이야
그럴 만도 하지
젊은 나이에 가이아 함대의 장관이 됐으니 그럴 만도 하지
그 사고만 없었어도 내관령이 되었을 텐데…
운도 실력이라 할 수 있지
나미?
왜 그랬어, 이지라?
왜 야마를 보낸 거지?
안타깝나?
강요한 게 아냐 결정한 건 그 녀석이야
장관님, 작전회의 시간입니다
알았다
난 군인엔 별 관심 없어
우리 엄마처럼 식물 관찰관이 되고 싶거든
끝내 주지?
아르카디아 호엔 자가 수리기능이 내장돼 있다
웬만한 건 다 고쳐
그것뿐만이 아냐
다크매터 기관 덕에 무한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고
정비나 연료보급 같은 귀찮은 일도 할 필요가 없지
다크매터 기관?
저거야
백년 전에 있었던 컴 홈 전쟁의 유산이지
사라져버린 다른 별의 문명
니벨룽 족이 개발한 영구 에너지 기관이야
원리 같은 건 우리도 몰라
이걸 다룰 수 있는 건 니벨룽 족에서 마지막으로…
저 여자 뿐이라고
인류가 접촉한 유일한 이문명인
아직도 머나먼 사이이긴 하지만…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캡틴이 백 살이 넘었다는 게 사실입니까?
영웅에겐 전설이 따라다니는 법
깊이 알려고 들지 마
여기엔 비밀이 있는 녀석들이 많아
- 너 처럼 말이야 - 전…
다들 지긋지긋 해!
그 놈의 가이아 타령에 지구는 못 가면서
그리워하며 숨만 헉헉대고 있으니!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니 각자 좋을 대로 사는 수 밖에
안 그래?
그런 보고가 있었는데 이상한 데는 없지?
문제는 없는데…
없는데 뭐? 확실히 말해
어디에 숨겼지?
중앙 컴퓨터실…
성역인가?
친구여
얼마 안 남았다
우리의 기나긴 여행도…
여기에는 없어
때는 올 거야
결단을 내려
왜 그를 태웠지?
다 알고 있었으면서…
뭔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기적이라면…
웃을텐가…
난 그저…
보고 있을 뿐이야
골룸 성계 제 8행성, 토카가
99번째 것은… 이 별에다 설치한다
99번째?
차원 진동탄을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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