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척의 일생
3막 고마웠어요, 척
'그것은 혼돈도 죽음도 아니다'
'그것은 형태이자 결합이며 계획이다'
'영원한 생명이다'
'행복이다'
'과거와 현재는 시든다'
'나는 그것들을 채우고 비웠으며'
'미래의 다음 장을 채우고자 나아간다'
'저 위에서 듣는 이여 무엇을 고백하려 하나?'
'저녁의 스러짐을 들이마시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라'
'솔직하게 말하라 아무도 듣지 않는다'
'나도 그저 잠시 머물 뿐이다'
'내가 모순되는가?'
'그렇다면 좋다 나는 모순된다'
'나는 거대하며 수많은 것을 품고 있다'
어떡해
뭐라고?
휘트먼의 시보다 재밌는 소식이야?
캘리포니아에 지진이 또 났어요
샌타바버라에서 프레즈노까지 땅이 그냥 가라앉았대요
미쳤어
바닷속으로 순식간에
그래
진정들 해
신호가 안 잡히네
폰 터지는 사람?
안 돼요
죄송합니다
인터넷이 안 되네요
파일로 보시죠
요새 딜런의 성적이 뚝 떨어졌어요
A와 B를 받던 애가 D를 받고 있어요
문서로도 보관하세요?
요새 인터넷이 말썽이어서 문서로 정리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넷이 복구될까요?
글쎄요
인터넷 없던 시절도 기억하는데
왜 없이 사는 건 상상이 안 될까요?
상상이 안 되죠?
어떻게 그때처럼 살아요? 그렇게 살 순 있나?
영영 안 되면 어떡하죠?
아직도 먹통이야
다행히 학생들 파일은 다 뽑아놨어요
진짜 끝인가 봐
이제 복구 안 되나
그건 모르겠지만
에밀리 얘기부터 하시죠 출석률이 심각해서요
출석률이요?
전 세계적으로 결석률이 역대급이에요
의사, 파일럿, 경찰
다들 일이고 뭐고 내빼고 있잖아요
근데 에밀리의 출석률이 어째요?
애들이 무슨 수로 공부를 해요?
인터넷이 8개월째 맛이 갔는데
사이트 절반은 다 깨진 글자예요
사이트가 죽으면 죽었지 왜 이상하게 나오죠?
사이트는 뜨는데 구두점이 다 틀리고
글자도 틀리고
그런 건 뭐예요?
모르겠네요
그래도 수업 준비는 꼭 시켜주세요
인터넷이 있든 없든 도서관은 있잖아요
폰허브가 다운됐어요
그거 아세요? 앤더슨 선생님
네, 어... 알고는 있어요
브라이언이 말썽 피웠다면 죄송해요
집에 저뿐이라서요
애 엄마가...
어디론가 떠났어요
요새 듣기로는 많이들 그런대요
아내는 고등학교 시절 남자 친구한테 갔어요
한 달 사귄 놈
20년 결혼 생활이 고작 한 달에 밀리다니
평생 못 잊었나 봐요
다들 그런 사람 하나씩은 있잖아요
뭐, 이해는 해요 정말 종말이라면...
그 광신도들 말이 사실이라면
누구랑 마지막을 보내고 싶겠어요?
근데 애까지 버려요?
돌아오겠다 했지만
모르겠어요
씨발 '폰허브'
복구 안 되면 어떡하죠?
대재앙이잖아요
아무리 종말이래도 정도가 있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죄송해요
네
캘리포니아에 벌어진 참상을 보고 계십니다
구조대원들이 북부 지역의 잔해를 수색하면서...
노스요크셔에서는 수위가 상승하면서
350명이 사망했으며...
최고 8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가 라 주만 등대를 강타했습니다
화재는 현재 통제 불능 상태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속보: 벨싱엔의 화산 폭발
생중계: 경찰이 항의 활동 참가자를 공격
속보: 파괴적인 홍수가 리보르노의 집들을 집어삼키다
마을 전체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수천 명의 이재민 발생
마티 앤더슨이 그 광고판을 본 날은
인터넷이 영원히 다운되기 직전이었죠
8개월 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화재나 지진이나
조류, 어류의 멸종 때문에 걱정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평소라면 턴파이크 도로로 우회해서 갔겠지만
오터 크릭 다리 붕괴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찰스 크란츠 근사했던 39년! 고마웠어요, 척!
캘리포니아의 상황으로
네바다주의 인구가 폭증했습니다
이게 시사하는 바는...
펠리샤 고든은 시립 종합 병원 간호사입니다
하지만 몇 주 전부터 자기가 장의사처럼 느껴졌죠
늦여름부터 수가 준 병원 직원들은
자기들을 '자살 특공대'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광고 후에 돌아와서 더 얘기 나누고
중서부의 화재 소식과
물 부족 사태를 다뤄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죠
찰스 크란츠 씨께 감사를 표합니다
근사했던 39년에 대해
고마웠어요, 척
저기
한 명 더 살렸다며
응, 한 명 더
내 환자는 떠났어
손목을 그었어
솔직히 우리가 뭘 어쩌겠어?
마릴루 소식 들었어?
아니 마릴루가 왜?
전남편이랑 떠났대
페드로 기억나지?
페드로가 찾아왔는데
마릴루가 뛰어나가서 덜컥 손을 잡더래
이혼할 때 개싸움이었잖아
기억나?
응, 기억나
다 지난 일이라 상관없나 봐
통계가 궁금하네
헤어지는 게 많을까? 재결합이 많을까?
결혼율? 아니면 이혼율?
결혼율
낙관주의자시네
아니
이혼은 한참 걸리잖아 신청도 안 할걸
최소 6개월인데 그 짓을 누가 해?
결혼 증명서는 한 시간이면 나오잖아
결혼율이 높을걸
점심도 거르고 저녁도 거르고
왜 그래? 굶기로 작정했어?
배 안 고팠어
아침에도 그랬다고?
내 스타킹 누가 훔쳐 갔어?
펠리샤 고든
짜증 나!
암튼 그래
연습이 고됐나?
거의 운동 같더라
그래서 늦잠 잤어?
늦잠 안 잤어 시내 갔었지
쇼핑?
아니
안녕
안녕
전화 끊었던데
응
근데 어차피 봤을 거 같아서
어떻게 지내?
잘 지내
나름 당신은?
오늘 당신 생각했어
요새 결혼과 이혼 중에 뭐가 많을지 얘기하다...
결혼이겠지
누가 기다리면서까지 이혼을 해
재혼은 어떨까?
한잔 사면서 말을 하든지...
재혼율도 높을걸 그럴 만하잖아
사람은 위안이 되고 익숙한 걸 원하니까
오늘 어땠어?
이렇게 직진하기야?
그냥 맞춰줘
오늘은...
똑같았어
그냥, 뭐
근데...
묘하더라
학부모 상담하는데
뭐 하러 하나 싶더라고
캘리포니아 상황 알지?
응
대부분 대피했다는데
난민 수십만 명이 동쪽으로 오고 있대
네바다가 최다 인구 주 된 거 알아?
캘리포니아 지각판이 벽지처럼 찢어지고 있대
일본에선 원자로 하나 또 침수됐고
가동 중단해서 괜찮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지
냉소적이네
시대가 냉소적이잖아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