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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케실리우스
그 의식을 행하면 재앙이 닥칠 것이야
위선자!
다음 노래, 빌리
장난하는 거지?
아뇨, 닥터
‘필소굿’ 척 만지오니, 1977년
이번 건 어렵다더니?
- 1978년이에요 - 아니
차트에 오른 건 1978년이지만
앨범이 나온 건 1977년 12월이야
- 아뇨, 위키피디아에… - 다시 확인해
별걸 다 기억하네요
별거라뇨
그해 최고의 히트곡인데
확인했어?
1977년 맞네요
- 역시! - 얄미워 진짜
필소굿, 좋잖아?
가요, 스티븐
우리가 마무리하죠
뭐야?
총상 환자
살아있는 게 기적이네
뇌 기능 멈췄고
호흡도 멎었는데
문제가 뭔지 알겠어 닥터 팔머
머리에 박힌 총알
알아 연수 부위인데
닉이 뇌사로 판정했어
근데 좀 께름칙해
서둘러
닉
뭐해?
장기 적출 기증자거든
난 동의한 적 없어
뇌사라서 동의 필요없어
성급하게 판단한 거야 수술 준비해
죽은 사람을 수술할 순 없지
이게 뭐 같아?
- 총알이야? - 그래
총알의 납 성분이
뇌척수액에 스며들고 있어 빼내야 돼
중추 신경계가 마비된 거군
가야 돼
살아있는 환자의 장기를 적출할 거야?
- 수술 도울게 - 아니
팔머랑 할 거야
고마워
영상 유도 장비 준비해
그럴 시간 없어
맨손으론 못해
할 수 있어
실력 자랑할 때 아냐 스트레인지
10분 전엔 이 환자가 죽었다더니?
뇌신경은 멀쩡해
닉, 시계 가려
사람들 앞에서 창피 줄 필요 없었잖아
그의 환자를
살려줄 필요도 없었지 내 스타일이야
닉은 훌륭한 의사야
자긴 날 찾아왔고
다른 의견이 필요했거든
확신이 필요했던 거겠지
그러니까 신경외과 의사 필요할 때
도와주면 좋잖아
정육점에선 일 못 해
내가 하는 척수 접합이나
중추신경계 내 신경생성은
수천 명을 살리지만
응급실에선 총 맞은 주정뱅이 하나 구하잖아
그래, 우린
수많은 사람을 살려도
CNN 인터뷰 할 일은 없지
계속 닉이랑 붙어있어야겠네
잠깐, 설마 둘이…
뭐?
자는 사이가… 미안, 차마 못 물어보겠어
다 물어놓고 뭘!
아니, 난 사내연애 끊었어
- 진짜? - 일명 ‘스트레인지 룰’
내 이름 붙였다니 기분 좋네
내가 개발한 추궁절제술도
‘스트레인지술’로 안 불리는데
‘우리’가 개발했지
아무튼 무한한 영광이야
신경외과 학회서 연설을 하는데
같이 가자
또 학회 데이트?
참 로맨틱해
전엔 좋아했잖아
재밌어했고
자기나 재밌었지
자길 위한 일이었으니까
그렇지 않아
스티븐 자긴 자기밖에 몰라
그럼 하이픈 달까?
스트레인지-팔머 시술법
팔머-스트레인지
빌리
어떤 환자야?
35살 공군 대령인데
실험용 아머를 입었다가 척추가 작살나고
흉곽이 파열됐어요
그런 건
다른 의사 많잖아
대박 환자를 찾아봐
뇌간 신경교종에 걸린 68살 여성은요?
경력 망칠 일 있어?
어림없지
정신분열증 치료하려고
뇌에 전기 장치 심었다가 번개 맞은
22살 여성은요?
그건 구미 당기네
지금 바로…
받았어
다 괜찮아질 거야
날 어쩐 거야?
헬기로 이송해왔지만
자길 찾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손상된 신경을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쳤어
날 어떻게 한 거야?
철심을 11개나 박았어
인대가 여러 곳 끊어졌고
양손의 신경이 크게 손상됐어
11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어
내 손 꼴을 봐
누가 했어도 이게 최선이야
내가 했다면 달랐겠지
안 돼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네가 날 망쳐놨어
- 얼마나 더… - 닥터 스트레인지
아직 치료 중입니다
더 서둘러요
상완 동맥에서 노동맥으로 튜브를 삽입해요
가능해요
실험 단계이고 비싸지만 가능하죠
가능성만 있어도 충분해요
위로
위로
힘을 내요
소용없어
아뇨, 할 수 있어요
솔직히 말해봐, 애송이
나처럼 신경이 손상됐는데 이걸 하고
회복한 환자 있었어?
네, 한 명요
공장에서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하반신 불구가 됐고
휠체어 미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했죠
매주 세 번씩 오다가 오질 않아서
죽은 줄 알았는데
몇 년 후 걷는 걸 봤죠
- 걸었다고? - 네
거짓말 마 그 사람 기록을 보여줘
기록 찾으려면 좀 걸리겠지만
그걸 봐야만 믿겠다면
꼭 찾아내죠
당신 연구 기록과
보내준 자료를 다 검토했는데
소용없는 짓이에요
생각보다 상태가
훨씬 심각해요
최고의 의사들도 실패했잖아요
그건 나도 알아요 그럼…
불가능한 일을 부탁 말아요, 스티븐
제발
내 명성도 생각해야 하고
- 잠깐만요 - 도와줄 수가 없군요
잠깐만!
안녕
안 하겠대?
어차피 돌팔이야
도쿄의 한 병원이
줄기세포 배양 후
바이오 지지체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대
대출 받아서
스티븐
20만이면 돼
버는 족족 다 쓰고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잖아
이제 그만 포기해
지금 포기할 순 없어
전혀 나아지질 않았잖아
치료에 대한 집착이
정신병 수준인걸
세상엔 못 고치는 것도 있어
- 의사가 아닌 내 삶은… - 그것도 삶이야
끝이 아니잖아
다른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봐
가령 뭐? 당신?
당장 사과해
당장 나가줘
자기가 이러는 거 더는 못 보겠어
왜, 너무 힘들어?
그래, 힘들어
이러는 자길 보면 가슴이 찢어져
- 동정하지 마 - 동정이 아냐
그럼 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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