نخستین 181 خط.
서른 넘어 나온 첫 앨범이라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렇지?
이거 하나만 생각했어
'내가 먼저 당당하게'
'프러포즈하고 싶다'
나 이제 곧 회사랑 계약도 할 거고
네가 원하는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갈 수도 있어
- 그러니까 우리 다시... - 가을아
너 정말 결혼하고 싶어?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결혼하면?
그다음엔?
내가 원하는 미래에 널 억지로 맞추면서 살 거야?
하고 싶은 거 꾹꾹 참으면서?
그럴게 네가 원하면 앨범도 더 자주 내고
아무 데도 안 갈게
바보야
그건 내가 좋아하던 네 모습이 아니야
난 네가
나 때문에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얼마나 이기적인 말인지
제멋대로 기대해 놓고
이젠 그게 아니라니
내가...
너무 늦었구나?
알잖아
난 서른 넘어서 나오는 첫 앨범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거
하지만 넌 그냥 서른이 아니니까
그동안 악기도 배우고
가사도 계속 쓰고
여행을 핑계로
알바도 엄청 했으니까
아...
알고 있었어?
네 말이 맞아
이 앨범은 그때가 아니라
지금 나왔어야 해
정말...
이렇게 끝내자고?
응
지윤아
너 정말 멋있더라
내가 너한테 처음 반했던 모습 그대로였어
가을아
지금처럼
너답게 살아
나한테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말고
나도 그럴게
마지막으로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
결국 앨범은 열어보지 못했다
겨우
단단하게 접어둔 마음을
다시 펼치는 기분이라
아휴 도대체 얼마나 운 거예요?
미련 한 방울 안 남을 만큼
그냥 다시 만나지
이제 잘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아깝게
그럼 또 헤어질 텐데?
그러면 또 이 두꺼비 꼴을
하게 될 거고?
남들이 보기에 시시하기 짝이 없는데
매일 밤 혼자 영화 찍는 게 현실 연애야
안녕하세요, 차지윤 선임님! 마케팅팀 신나리입니다
하이, 나리? 제 동기예요
알지
왜 보자고 했어요?
아, 주말에 업무 지원 가능하다고 하셔서요
네?
그럼 이번 주말에
시간 되시겠네요?
선배 계속 야근했어
근데 주말에도 일하라고?
아, 아니야, 괜찮아
내가 괜찮다고 했어
네
하이볼 업체와 컬래버해서 스피어 아이스를 홍보할 겁니다
어? 야구장?
이번 주말 새움 홈 경기잖아요
이미 2만 석 매진
제대로 눈도장 찍을 수 있을 거 같지 않으세요?
으음, 끝내주는데요?
나리, 얘가 좀 해요
근데 이번 기획은 강 책임님이 직접 제안하신 겁니다
으음, 역시
빈틈이 없으시네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눈, 이렇게 된 거
책임님 때문이에요?
아이, 소문이 장난이 아니던데
소문이 아니라 팩트야
말투는 또 얼마나 까칠한 줄 알아?
진짜?
말수가 적으셔서 그렇지
꼭 그렇지만도 않아
은근 자상한 면도 있으시고
선배
지금
강 책임님 편드는 거예요?
편드는 게 아니라...
두 분 혹시...
진짜 뭐 있어요?
아, 있긴 뭐가 있어!
강 책임님 말투 재수 없는 거는 워낙 유명하잖아!
그리고 한 번 꼬투리 잡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아주 팩폭에, 응?
독설에, 응?
우리는 일하러 가야겠다
응
이, 있다가 다시 연락드릴게요
채, 책임님
혹시...
들으셨을까요?
뭐 말입니까?
좀 전에 제가...
제 말투 재수 없다는 거요?
죄송합니다
차 선임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차 선임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차 선임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그런 거겠죠, 그런 거겠죠
신제품 발표회 어떻게 할 겁니까?
남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 얹은 주제에
설마 발표회도 그대가 할 생각은 아니죠?
네, 제가 할 생각 없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네?
그럼 차 선임
그대가 발표회 초안 좀 잡아 와요
수정 몇 번 해야 되니까
가능한 빨리
발표는
차지윤 선임이 할 겁니다
제, 제, 제가요?
네
첫 기획부터 개발 성공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진짜, 참...
에휴,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아잇, 신제품 발표회를 일개 선임이 어떻게 해? 이잇
아이, 차 선임, 그대가 말해 봐요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저희 책임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뭐?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개발팀을 설득시킨 것처럼만 하면 됩니다
그 큰 무대에 올라가서 발표하는 게 뭐, 쉬운 일인 줄 알아?
괜히 욕심부리다가 일 망치지 말고...
하겠습니다
제가
야, 차 선임!
좋습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네, 책임님
이잇!
내가 신제품 발표회라니...
신제품 발표회라니!
아, 진짜 좀 조용히 좀 지내지
왜 자꾸 사고를 치는 거야, 왜?
차라리 다행인 건가?
이렇게라도 정신없이 일할 수 있어서?
회사야
고맙다
슬픔을 고통으로 잊게 해 줘서
'갓생 사는 노아 DELF A2 따기!'
전화번호 좀 적어주세요
아, 저 남자 친구 있어요
진짜요?
- (노아) 네? - 수강생들 번호 다 받는 거예요
저 이 반 조교거든요
아!
아, 아, 미안해요 제가 오해를 해 가지고
잠시만요
여기요
'윤노아'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