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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이탈리아 놈들과 안잘 거지?
말도 안돼
- 코쟁이 미국 놈들 하곤? - 역겨워
- 고향의 프랑스 놈들은? - 안 자
그럼 유학 온
우리 멕시코 유학생과는?
안 자
절대 안돼
절대로
- 내게 약속해 - 약속할게
뭘?
- 에이, 알잖아! - 뭘 아는데?
약속할게...
난 결코 자지 않을거야...
...중국사람과!
- 농담아냐! - 날 못믿어, 테노치?
- 믿어 - 근데 왜그래?
- 약속해 - 그러는 넌?
나도 약속해
들어봐
- 우리 동시에 말하자 - 동시에
하나...
둘...
셋
약속해, 나는...
잠자지 않겠어...
- 브라질 사람과 - 독일사람과
- 아르헨티나 사람과 - 폴란드 사람과
- 소노라 출신과 - 아일랜드인과
- 또는 구아세브 출신과 - 너의 아버지와
미쳤니?
프랑스 이혼녀인 안나의 엄마는 외국인 학원 강사였는데
딸과 '테녹'을 별로 반대하지 않았다
반면 '훌리오'는 전혀 다른 게
여자친구 부모의 눈치만 살폈으니
'세실리아'의 아빤 소아과 의사인데
딸과 그의 관계를 탐탁찮게 여겼다
그러나 심리학자인 그녀 엄만 달랐다
젊은 심정을 이해했다 할까
여권을 못 찾겠대
비행기 놓치지
훌리오, 와서 같이 좀 찾아
좀 도와줘
차 시동이나 걸죠
- 문닫아! - 여권은?
여깄어, 눈치없기는
이리와!
빨리
- 아주 멋진 인사야 - 오, 그래!
이봐
오늘밤 뭐 할거야? 파티에 갈거야?
아니, 네가 없으면 외로울 거야
벌써 네가 많이 보고 싶어
- 더 세게! - 세실리아!
- 너네 어머니야! - 어서, 어서!
조금이라도 더 넣어두고 싶어
얘야, 비행기 놓치겠다!
저리가! 얼른!
찾았니?
- 여깄어요! - 좋아
나왔네
- 남편은? - 곧 올 거야
체크인부터 해
얼굴 펴라구
이 짓도 지겨워
글쎄 말이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녀를 놓칠 것 같아 너무도 당연해
- 나왔구나 - 아저씨
낙제했다지?
- 우리 예쁜이 - 아빠
정계로 갓 입문한 '안나'의 아빠다
그는 야당으로 문화부쪽 일을 보고 있었다
기자 출신의 트인 사고방식이라
딸과 '테녹'에 대해 관대한 편였다
- 좀 늦게 올걸 - 글쎄 말이야
보고 싶어 어쩌지?
정말 가기 싫어
빵 굽는 냄새
이런, 지저분한 자식!
내 졸업 선물이야
네놈도 낙제를 했어야 하는데
천만에
아빠가 뭐라 안 해?
난리 났지
이 차까지 압수해 가겠다고
네가 낙제한 거랑
이 차랑 무슨 상관이 있지?
그게 아냐, 집에선 경제학자 되라고 난리니
환장할 노릇이지
넌 바보야
난 작가가 될 거야 글에 재능도 있고
꿈도 야무져
망할 놈의 교통체증
또 정치 데모들 하나 봐
잘하는 짓이지
누가 뭐래? 차가 밀리니까 그렇지
하긴
좌파 여자들이 예쁘긴 하지
옳은 말씀
- 향수 뿌렸어? - 아니
더러운 자식
창문 내려!
그날은 시위만 3군데나 있었다
그날 차를 밀리게 한건
'마르셀'이라는 이민 온 벽돌공 때문이였다
그는 과속 버스에 치어 죽었는데
한참을 둘러가는 육교 대신
무단횡단을 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적십자에선 그의 시신을 검시실로 옮겼지만
신원은 나흘 뒤에 확인됐다
'테녹'은 3형제 중 둘째로
아빠는 '하버드'대 경제학 전공인
현 국무장관이다
엄만 요상한 영적 모임에 참가하길 즐겼다
'테녹'에겐 원래 다른 이름이 있었다
아빠가 정계에 투신하면서
갑자기 애국심이 솟아나
아들에게 '잉카'식 이름을 붙인 것이다
우린 학교에서 낙인 찍혔고
그럴 땐 이거나 때려야지
이건 완전 A급야
'미리엄'을 불러서 한코 해야 하는데
고 계집애가 진짜 죽이지
가슴 하난 빵빵한 게
난 벌써 먹었어
가슴은 '쇼티'가 더 빵빵해
가슴이 정말 끝내줘
그래봤자 그림의 떡이지
안돼, 나가서 피워
- 독하지? - 쪼깐
괜찮은데?
이 정도면 어딜 가도 최상품이야
- 테녹 - 저쪽으로
- 테녹 - 안녕하세요?
- 엄마 - 뭘 하니?
알겠어
여자 친구가 떠나
슬퍼서?
걱정 마라
마음이 있는 이상 절대 떠나지 않아
훌리오, 결혼식 때 올 거지?
당연히 가야죠
정장을 입고 오렴 각하도 오시니까
담배는 끄고
안녕하세요? 정원이 멋지네요
너도 있었구나
그럼요
그날 밤 있은 파티에서 셋은
술과 마리화나를 마음껏 때렸다
둘은 데이트에 실패했는데
여름 내내 그럴 것 같아 아찔했다
'훌리오'는 결국 토해댔고
'테녹'은 길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사바'놈은 저 혼자 둘을 갖고 놀았고
빈둥빈둥 한주가 그냥 지나갔다
테녹 아버지의 막강한 백덕에
우린 컨트리클럽이 쉬는 날이면
그곳 시설들을 곧잘 이용했다
준비, 하나, 둘, 셋
네가 방금 흡연했기 때문에 숨이 찼던거야
전문가
넌 내게 2미터 밖에 안 접어줬어
최소한 10미터는 돼야지
- 기껏해야 4인치 - 2.5인치
넌 항상 과장해
이봐, 난 과장하고 싶지않지만...
니 꼬추는 정말 못생겼어
두건 쓴 수도승 같아
그럼 무릎 꿇어 고해성사 해봐!
호모냐!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경호원 숫자가 더 많아
'페레즈' 가문만 셋에
전부 두세 명씩 데려왔어
- 경호원 파티군 - 네 아빠도
이런 게 바로 낭비지
총을 차고 있네
아드님이 아주 멋지네요
각하에겐 인사드렸어요
'곤잘레스'의 딸이 널 찾더구나
잘 대해주렴
걱정 말아요
걘 완전 뚱땡이야
테녹, 잘 있었니?
쓰레기는 다 모였어
럼코크, 약하게요
사촌 '테녹'이잖니 작가가 꿈이란다
- 그럼 이따 보자 - 그래요
지겨워
동감이에요
'닌자'거북 잃었다고 울 때가 어제 같았는데
- 고양이 인형이었지 - 그랬나?
작가가 돼서
부자들에 관해 쓰려고?
아니, 형 같은 얼간이들 이야기
귀여운 얘기가 될수 있어 문학창착은 다르지만
- 그 정돈 알아 - 내 책은 봤어?
- 신문의 비평만 - 개자식들이야
'하노'는 '테녹'과는 외사촌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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