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

Jin (JIN - 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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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eřejněno: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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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안 됩니다

사카모토 료마는…

- 이런 데서! - 선생!

돌아가게, 선생

료마 씨?

료마 씨!

사카모토가 사라졌다?

쓰러져 있던 건 그 의사뿐이었다

죽어 떠내려간 듯하네만

어쩔 테지?

사카모토 때문에 귀찮아지는 건 사절일세

전 살았지만 료마 씨가…

카츠 선생님께 청하여 수색대를 꾸리겠습니다

사키, 미나카타 선생님께 옷을 내드리거라

전 이쯤에서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저 절벽 위에서 이 강으로 빠졌죠

료마 씨는 더 하류로 떠내려갔을 거예요

이보게, 근처에 떠내려온 자는 없었는가?

그 친구 것이로군

조슈 사람들이 놓고 간 거 아닐까요?

글쎄

카츠 선생님! 쿠사카는 태연히 떠났다고 합니다

주변에 시체를 버린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료마는 죽어서 떠내려갔거나

어디에 몸을 숨겼거나

아니면 증발이라도 한 것인가?

어찌 됐든 당분간 해군은 료마 없이 추진해야겠군

일본이 사카모토 료마 없이 나아갈 거라고요?

그렇지

하나, 선생

그 친구가 없어져도

대신할 자가 나타나서

유지를 이어갈 거야

난 세상이 그런 곳이라 생각하지

수색은 어쨌건 계속할 거야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속으론 반쯤 확신이 들었다

료마 씨는 타임 슬립을 한 게 아닐까?

그리고 그 환자가 되어 병원으로 실려 와서

진귀한 기념품으로

응급 의료용 키트와 포르말린을 가져오려 한 거다

그러고도 남지

하지만 료마 씨가 그 환자였고 여기 돌아왔다면

난 이제 못 돌아간다는 의미 아닐까?

미나카타 선생님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이제 누구 하나

비밀을 함께 나눌 사람 없이

여기서 홀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익숙해졌던 에도가

딴 세상으로 보였다

그리고

사카모토 료마만을 어딘가에 밀쳐 둔 채…

시대의 물길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저마다를 운명의 배에 태운 채

저분이 가모 공이시다

이제 곧이구나, 노카제

노카제 씨가 죽는 걸 보기만 하시려던 겁니까?

미키 씨를 위해서요?

태어나지 않는다 해서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이도 없지

이러면 된 거야

미나카타 선생님

왜 그러세요?

가슴의 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서요

시대의 물길은 또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저마다를 운명의 배에 태운 채…

이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시대의 저편으로

내가 모르는 미래로 이어지는…

"유기변증 사부리 유스케"

운명의 문

제가 가슴의 돌에 관해 연구한 것들입니다

엄청난데요

어떻게 하신 건가요?

유녀들에게 돈을 치르며 공부했지요

유녀요?

일전의 츠우도 그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에 돌이 생겼을지 모르는 환자가 있는 거죠?

저도 그분을 진찰하게 해 주십시오

못 해요, 살펴보는 걸 환자가 거부하고 있거든요

선생님답지 않으시군요

째지 말래도 째던 분 아니셨습니까?

다시 살펴볼 순 없을지요?

정말 돌이면 큰일이지만

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으니까요!

어째서…

오이란, 미나카타 선생님께서 서신을 보내시었어요

암이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

사부리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노카제 씨

가슴에서 물 같은 게 나온 적 있습니까?

유두 근처를 누르거나 할 때요

있습니다

멍울이 단단하고 주변 유착도 보입니다

열이나 통증도 없고 그 외의 양상을 봐도

유선염 같진 않습니다

아직 겨드랑이 밑에서 멍울이 잡히진 않지만

유방암 특유의 물도 나오고요

제 경험상 돌이 틀림없습니다

아직 단언하기엔 이릅니다

유두 분비가 악성일 때만 나타나지도 않고

양성이면 적출할 필요도 없잖아요

선생님, 틀림없이 심각한 돌입니다!

유방에 메스를 대는 건 엄청 큰 일이에요

만약 째게 되면

낙적도 없던 일이 될 거예요

전 아직 잘 모르겠네요

- 하지만! - 선생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째지 않는 것이 낫겠지요

제 진단이 미덥지 않으신 거지요?

그렇지 않아요

확신 못 하는 이상

쨀 용기가 안 나서 그래요

그게 저를 못 믿으신단 얘기 아닙니까

일전 본인이 털어놨습니다만

사부리 선생은 하나오카류에서 수학했는데

가슴의 돌에 대한 연구를 합수당의 당주이신

하나오카 료헤이 선생께 인정받아서

그 젊은 나이에 하나오카류 면허를 취득했답니다

한데 어느 날 연구에 협력한 유녀가

가슴의 돌 수술을 부탁했죠

수술은 성공했습니다만

그 유녀는 감염증 탓에 죽었다고 합니다

사부리 선생을 눈엣가시로 보던 자들이

이때다 하고 살인마 의사라 모는 바람에

신분을 숨기고 도망치듯 이곳에 왔다더군요

사부리 선생님이 절 위해 신상을 밝히신 건가요?

예, 수술하게 되면

에테르보다 더 깊고 오래 듣는 마취가 필요하다며

이미 하나오카류의 비전 마취약 통선산 제조 준비에 돌입했지요

비전인 마취약인데 괜찮을까요?

요전에 부분을 저지른 과오를 속죄하려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은 유파를 넘어 널리 퍼져야 합니다

그것이 의학을 위한 길이겠지요

기뻐하셨겠네요

오가타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말이에요

어쩜 오실 때마다 이리 풀이 죽어계시니!

얘!

이제 안 계시지, 참

사카모토 공한테서 연락은 없었는지

선생님께 여쭈러 갈 참인데

- 같이… - 다녀오시지요

어인 일로 오시었습니까?

동생에게 혼담이 들어왔다

좋은 일이지

가문의 격도 우리보다 높고 인물도 나무랄 데 없다

무엇보다 사키를 마음에 들어 하시지

한데 사키에겐 따로 사모하는 분이 있어

그 녀석 천성으로는 쉽지 않을 거야

제게 분풀이라도 하러 오시었어요?

하나 이미 거절할 시기도 지났다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그분이라면 어찌하셨을까요?

계책에 밝은 분 말이어요

어느새 혼자가 돼버렸네

오가타 선생님 산소에 다녀오겠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돌아올게요

숙취인가?

- 오알에스네 - 고맙습니다

미나카타 선생님도 인간이야 자신 없을 때도 있으시겠지

야마다 선생님 저기 좀 보세요!

사카모토 님?

- 간만일세! - 진짜 사카모토 님입니까?

- 선물일세 - 실종되셨다고 들었는데요

그랬지, 자객에게 기습을 당해 강에 빠졌네만…

정신을 차려보니 바닷가 어부의 광에 있더군!

생선이 어찌나 맛나던지 토사 생각에 젖었지

익사체가 깨어났다던데?

거기서 본 처자도 거무스레하여 또 토사 생각에 젖었다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리도 시간이 흘렀지 뭔가!

용궁 설화도 아니고!

한데 미나카타 선생은?

어찌 지내나?

"코린지"

오가타 선생님

전 지금까지 미래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어요

눈앞의 생명을 살리는 것만을 정의라고 여겼죠

그런데…

지금 저는…

노카제 씨의 유방암을 못 본 체하려 하고 있어요

이유는

순전히 제 이기심이죠

노카제 씨는 아마도

제 약혼자였던 미키의 조상이고

노카제 씨가 낙적되지 않는다면

미키는 안 태어날지도 몰라요

사키 씨한테 경멸당하고

료마 씨한테는

미키가 안 태어나는 걸 누가 슬퍼하냐고 면박당하고

사부리 선생님의 마음을 짓밟고

노카제 씨의 감정을 이용하려 하고 있어요

최악이죠?

저 말이에요

하지만…

역시 못 하겠어요

전 못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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